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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의 가을을 전세계적으로 뜨겁게 달구고 있는 영화 ‘Bohemian Rhapsody’에 대한 나의 감상을 짤막하게 표현하자면 다음과 같다.


Dedication for those who sing this great song. 이 위대한 노래를 부른 사람을 위한 헌정


즐겨 찾는 여러 게시판에서 이 영화를 며칠 사이에 두 번씩이나 보았다는 글이 심심치 않게 보였고 나 역시 그 유명한 밴드 Queen, 그리고 프레디 머큐리가 내려주는 음악적 감동과 은혜를 잊지 못하는 사람으로 꼭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다. 결국 난 저녁 프로로 영화를 보게 되었고 대형 극장에서 우렁차게 울려 퍼지는 퀸의 주옥 같은 명곡들의 추억을 더듬는 것만으로도 벅찬 이 영화는 내가 알지 못했던 퀸과 프레디 머큐리의 여러 비화들이 어우러지며 벅찬 감동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하였다. 그래서 정말 내 인생에 처음으로 바로 그 전날 저녁 프로로 보았던 영화를 그 다음날 아침에 똑 같은 극장의 똑 같은 상영관에서 다시 보는 일까지 벌리고 말았다. 그만큼 이 영화는 압도적, 또 압도적이었다. 행여라도 이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까지 가야 하는 행위를 망설이거나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꼭 이야기해주고 싶다. 이 영화는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 하며 그래야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다. 


이 영화는 천재적 재능의 소유자이지만 자신의 꿈을 펼치며 살지 못하는 반항아 프레디 머큐리가 무명의 밴드와 조우하며 새로운 밴드를 결성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폭발적인 반응, 세계 무대로의 진출, 이어지는 밴드 멤버간의 갈등과 불화, 화해, 그리고 그 전설적인 공연인 1985년의 ‘Live Aid’에서 폭발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막을 내린다. 그리고 전체적인 흐름은 밴드의 다른 멤버들보다 보컬이자 밴드 내에서 가장 인기와 가십거리 또한 많았던, 그리고 유일하게 생존자가 아닌 프레디 머큐리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프레디 머큐리-그 시절, 그렇게 보내기엔 너무 아까웠던 천재



프레디 머큐리는 불과 45세의 젊고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만일, 정말 만일 그가 세상과 이별한 1991년 이후 딱 20년, 아니 10년만 더 살았어도 그의 환상적인 목소리로 불러주는 아름다운 곡들로 이 세상은 좀 더 풍요롭고 아름다워졌으리라 단언할 수 있다. 그만큼 그의 재능은 너무도 뛰어났고 그는 그 시대를 살았던 수많은 대중음악인들 중 거의 군계일학의 천재였다. 


클래식 음악에서 음악가의 능력을 연주, 지휘, 작곡의 세 가지 분야로 표현할 수 있다. 이 중 연주 분야는 악기로 표현하는 곡의 이해와 해석, 레퍼토리의 다양성, 그리고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흡입력, 특히 라이브 공연장 에서의 흡입력을 이야기할 수 있다.

지휘 분야는 지휘자가 곡의 핵심을 꿰뚫어 보는 이해와 해석, 그리고 그 이해와 해석을 오케스트라에게 전달시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게 만드는 능력과 카리스마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그리고 작곡분야는 이전의 선대 작곡가들이 미리 써놓은 곡을 표현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자신이 직접 곡을 쓰는 창작의 과정을 이야기한다. 클래식 음악 역사상 이 세 분야를 모두 잘했던 음악가는 흔치 않았는데 그 유명한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Sergei Rachmaninov)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라흐마니노프는 원래 작곡가였고 자신의 정체성을 항상 작곡가라고 생각하였으나 러시아의 혁명을 피하여 미쿡으로 망명한 후 먹고 살기 위해 생계형 연주자와 지휘자로서의 삶을 살아야 했고 이 세 가지를 모두 다 잘했던 흔치 않은 초능력을 발휘했다. 작곡가로서의 능력은 물론이거니와 미국 순회공연을 다니며 엄청나게 피곤한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도 그의 공연은 언제나 압도적이었다고 전해진다. 게다가 오케스트라를 조련, 지휘하는 능력 또한 매우 출중하였다.


대중음악에서 음악가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는 연주, 작곡, 가창력, 그리고 공연장에서 청중들을 사로잡는 능력 등을 꼽을 수 있다. 20세기를 살았던 수많은 대중음악가 중 이 네 가지를 모두 완벽에 가깝게 잘했던 천재를 꼽는다면 폴 메카트니, 마이클 잭슨, 그리고 프레디 머큐리를 들 수 있겠다.


담소를 나누고 있는 프레디 머큐리와 마이클 잭슨. 폴 메카트니, 마이클 잭슨, 그리고 프레디 머큐리는 모두 음악으로 맺어진 인연이 있다. 폴 메카트니는 마이클 잭슨에게 작곡기법을 알려준 스승이자 함께 듀엣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이클 잭슨은 프레디 머큐리와 퀸의 유명한 팬이었다.


세 사람 각각에게 다른 사람에 비해 좀 더 뛰어난 능력에 가중치를 준다면 폴 메카트니는 다른 두 사람에 비해 작곡, 마이클 잭슨은 다른 두 사람에게는 없었던 춤, 상상을 초월하는 무대연출과 쇼맨십, 그리고 프레디 머큐리는 너무도 아름다운 미성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가창력을 이야기 할 수 있겠다. 그만큼 프레디 머큐리의 시대가 원하는 대중음악의 모든 요소를 다 갖춘 흔치 않은 천재였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그의 천재적인 능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또는 얼마나 당돌하게[각주:1] 시대를 앞서갔는지 잘 표현해준다.


Live Aid



영화의 절정은 1985년 7월 13일의 ‘Live Aid’ 공연에서 보여준다. 꽤 긴 시간에 걸쳐 보여주는 이 날의 공연은 ‘폭발적인 감동’ 따위의 진부한 표현으로는 한참이나 모자란 상상이상의 엄청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이날의 공연을 영화로 묘사한 장면을 대형 스크린에서 봤다는 것만으로도 적어도 본전 이상, 훨씬 이상을 뽑았다고 단언할 수 있으며 퀸과 프레디 머큐리에 관심도 없었거나 혹은 몰랐거나, 혹은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퀸과 프레디 머큐리에 미쳐버리게 만들 수 있다. 그만큼 대단하다. 그리고 이 엄청난 공연을 보여준 다음 프레디와 그의 주변인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짤막한 자막을 보여주고 퀸의 공연 실황의 생생한 모습들과 함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이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그토록 대단했던 천재 음악가가 비록 자신의 무절제한 생활 때문에 생겨난 질병에 의한 사망이라 할지라도 그토록 일찍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에 대한 진한 아쉬움과 슬픔까지도 함께 느끼게 해준다. 한 편의 영화를 보면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천재 음악가의 밴드가 들려주는 미칠 듯한 감동을 주는 공연까지 함께 즐기고 싶다면 이 영화를 꼭 보길 권한다. 절대로 후회 없는 선택으로 평생 기억될 것이다.


  1. 프레디의 야심작인 신곡 'Bohemian Rhapsody'를 비난하는 음반 제작자에게 퀸을 놓친 멍청한 제작자로 이름을 남길 것이라는 비웃음과 함께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린다. [본문으로]
Posted by sni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