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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아니 이 영화의 주인공인 사슴 '밤비'에 대한 존재는 나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누구든 다 알고 있겠으나 내가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우연히 한 웹사이트에서 발견하게 된 한 움짤 덕분이다.



토끼 한 마리가 너무도 밝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얼굴을 쓰다듬고 있다. 나는 이 움짤의 정체를 알고 싶어서 이미지 검색을 해보니 이 사랑스러운 토끼의 정체, 그리고 몇몇 움짤을 더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1942년, 그러니까 지금 이 사회의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들이 태어나거나 태어나기도 전에 만들어진 디즈니사의 만화영화 '밤비'에 조연으로 등장한 토끼의 아름다운 자태를 표현한 장면이었다. 이 토끼의 움짤 몇 개를 더 보자면



화창한 봄날. 암토끼 홀로 무언가를 기다리며 꽃잎을 뜯어 먹고 있는 장면이다. 그 무언가의 존재는? 바로 자신과 짝을 이룰 수토끼이다. 그리고 결국 수토끼를 발견하게 된다. 그 수토끼는 주인공 밤비와 어릴적부터 친구인 '덤퍼'이다. 

덤퍼를 발견하게 된 이 암토끼는 자신의 아름다운 자태를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덤퍼를 유혹하기 시작한다.



맨 처음 소개한 움짤과 함께 이 움짤이 바로 자신의 외모를 자랑하며 덤퍼를 유혹하는 장면이 되겠다.  그리고 과감하게 들이댄다.



앞발이 아닌 귀끝을 쫑긋거리며 이리 오라는 신호를 보내는 암토끼. 그리고 이미 넋이 나가있는 덤퍼. 암토끼는 더욱 과감하게 덤퍼에게 입을 맞춘다. 여기에서 덤퍼의 감정표현이 매우 재미있다. 두 개의 귀를 돌돌 말면서 얼마나 흥분되는지를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늘 이름처럼, 버릇처럼 앞발을 매우 심하게 굴러댄다.



결국 암토끼의 애정공세에 바로 녹아버리는 덤퍼의 모습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나는 이 암토끼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움짤을 보고 나서야 관심을 갖게 되어 결국 이 영화를 찾아서 보고야 말았는데 사실 이 암토끼는 이 때 덤퍼와 등장하는 장면들 외에는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이 영화에서는 봄이 되어 만물이 소생하는 시절이 오면 암수의 짝짓기가 당연한 자연의 이치임을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 짝짓기를 'twitterpated'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 'twitterpated'는 토끼 커플에만 나오진 않는다.  주인공 밤비 역시 펠린이라는 예쁜 암사슴과 짝을 이루게 되고 밤비와 덤퍼의 또 다른 친구인 스컹크인 플라워 역시 암 스컹크의 애정공세에 홀딱 넘어가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게 또 압권이다. 암 스컹크의 키스를 받는 순간 온 몸이 마치 레드와인처럼 빨개지고 몸이 굳어 버리면서 부끄러워 어쩔 줄 모른다.



이 영화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또 하나 있다. 일본 만화 역사상 최고의 작가인 '데츠카 오사무'가 이 영화의 굉장한 덕후여서 무려 80회 이상을 본 것이다. 게다가 하루종일 영화관 내에서 세끼를 오로지 도시락으로 해결하면서 이 영화를 보았다는 것이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이었다. 어린이의 동심을 원천으로 하는 '아톰'을 그린 작가로서 순수하기 그지없는 그 동심에서 우러나오는 감정표현과 행동을 이 영화 밤비에서 아주 잘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토끼의 양쪽 귀를 돌돌 말리는 장면, 그리고 스컹크의 온 몸이 와인처럼 빨개지는 장면은 대단한 상상력의 표현임이 분명했다.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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