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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결과가 나오리라 예상과 기대를 하고 있었다. 시간문제라는 말처럼 그렇다면 과연 몇 시에 역사적인 순간을 TV를 통해서 볼 수 있을까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결국 자정이 다 되어서야 그토록 기다리던 역사적 순간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었다.


불과 1년 전에 결과는 같지만 풍경은 달라도 매우 달랐던 모습을 지켜 보았다. 그 유명한 ‘삼성동 자택’에는 수많은 태극기와 성조기가 휘날렸고 ‘마마~!’를 외치며 나라 잃은 백성들마냥 대성통곡하는 어르신들로 이른바 ‘통곡의 벽’을 만들어내지 않았던가. 하지만 어제 논현동 자택 주변의 분위기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1년 전의 그 '통곡의 벽' 대신 오로지 돈만을 생각하며 국민을 버렸던 대통령을 차마 끝까지 버리지 않았던 국민들이 있었다. 그 날의 풍경을 보여준 기사가 있다.


"MB 구치소 가는 길 배웅"..구속 순간까지 함께한 시민들


이 기사에는 국민들이 그를 마지막까지 얼마나 살뜰하게 챙겼는지 알려주는 문장도 있다.


이명박근혜 심판 범국민행동본부와 쥐잡이특공대 등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해온 시민단체 소속 회원 20여명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 떡 상자와 꽃바구니를 내려놨다. 이들은 구속 소식을 듣고 자택 앞으로 모인 시민들에게 떡을 나눠주며 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를 자축했다.


쥐잡이 특공대라… 난 어제 밤의 이 뉴스를 보고 난 후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다. 내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든 뉴스가 무려 세 번씩이나 연달아 나왔기 때문이다.


첫째, 검찰이 법원에 제시한 그에 대한 구속 영장의 규모이다. 검찰은 무려 157권, 8만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방대한 자료를 제출했다. 8만 페이지?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도대체 무슨, 아무리, 어떻게, 얼마나 잘못을 저질렀기에 8만 페이지라는 수치가 가능할 수 있을까? 그러니까 우리가 가게에서 구입하는 그 A4 용지 100장 한 묶음을 무려 8백개를 사용했다는 이야기다. 이럴 수가~! 난 입이 떡 벌어지지 않을 수 없었다.


檢, "MB 영장심사 재판부에 157권ㆍ8만쪽 증거자료 등 제출"


난 유구한 한민족 역사에서 유명한 악인들의 이름을 떠올려 보았다. 원균, 이완용, 김일성… 그리고 그들의 죄를 과연 8만 페이지만큼 열거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도 들었다.


둘째, 결국 승용차에 몸을 싣고 구치소로 향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한 번 입이 떡 벌어졌다. 물론 예상은 하고 있었으나 그래도, 그래도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의심과 조바심이 나는 건 어쩔 수 없었나 보다. 지금 우리가 그래도 이 정도의 세상에서는 살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셋째, 네티즌의 표현에 따르면 '이 와중에 겹경사'의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美 철강 관세 폭탄서 한국 일단 제외..중국엔 관세폭탄


수출을 통해서만 먹고 사는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관세폭탄을 맞게 될 비극을 막아낸 정부의 쾌거였다. 오~! 이런~!

문득 문재인 대통령이 예전에 어느 석상에서 했다는 말이 떠올랐다.



‘정치 쪽은 제가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법연수원 성적 수석, 특전사 이등병(!) 시절엔 폭파의 천재로 표창장을 받고 아마 바둑 3단에 그것도 모자라 미중년의 외모까지 갖춘 그가 이젠 정치까지 잘하는 대통령이 된 것이다. 아~!


정치 쪽은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는 그의 겸손한 망언(?)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어디에서 많이 들어본 듯한 표현으로 대답하고 싶다.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여러분~!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ps 1. 어제와 오늘 연달아 쏟아지는 뉴스를 보며 나와 내 주위 사람들의 심정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인 어피치로 표현해 봤다.



항상 얼굴을 맞대고 살며, 살아가야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너무도 다르신 우리의 보수 어르신들의 모습 또한 어피치로 표현해 봤다.



바로 작년 3월 당시의 어르신들은 이와 같은 모습이었다.



그 분들께서 이런 어두운 표정의 어피치의 모습을 보이고 계셨다. 뭐랄까? 절대로 좋은 건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뭐 대놓고 기분 나쁘고 침통할 것도 없는?


ps 2. 앞서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다양한 재주 중 또 한 가지를 발견하게 되었다. 베트남에 방문하여 베트남의 국민영웅이 된 박항서 감독, 그리고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슈팅을 한 모습이다.



이럴 수가~! 그는 축구마저도 잘하는 대통령이었던 것이다. 일명 ‘감아차기’ 기술을 선보였는데 그의 한 몸에 가진 너무도 다양한 능력들을 보면 이 정도는 이젠 놀랍지도 않다.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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