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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연은 중학교 2학년 때 연기자로 데뷔해 중학생이라곤 믿기지 않는 성숙한 외모와 연기력으로 금새 스타에 등극한 행운아였다. 롯데리아 광고계약을 체결하면서 고교생 최초의 억대모델이 된 사실이 그 증거이다.


그러나 그녀에겐 성숙한 외모를 연기하는 배우 김소연이 아닌 여중생, 여고생 김소연의 삶은 결코 행복한 것만은 아니었다. 그 당시 김소연은 어마어마한 안티에 시달리며 심한 마음고생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마음고생을 다 이겨내고 성인이 되었고 '어른의 얼굴을 한 소녀'에서 '어른의 얼굴을 한 어른'이 되었을 때 그녀의 효용가치는 뚝 떨어졌다. 게다가 2000년대 초반 한류붐을 타고 유래없는 영화제작의 붐이 일어나며 또래의 수많은 뉴페이스들이 쏟아져 나왔고 김소연의 입지는 점점 더 좁아졌다.


그러나 특유의 강인한 정신력으로 다시 오뚜기처럼 일어나 식객, 아이리스, 검사 프린세스 등을 연속으로 히트시키며 다시금 존재감을 알리는데 성공하게 된다.


오똑한 콧날에 차가워보이는 눈매, 도시적이고 이지적인, 쉽게 다가설 수 없는, 편하진 않은 아우라가 넘치는 그녀의 모습은 몇몇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나서야 그게 아니라는 반전의 매력을 느끼게 하였고 지난 몇 주간 방송된 '진짜 사나이'는 그 완결판에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결코 차갑지 않고 매우 예의 바르며 절대 이기적이지 않고 상대에 대한 예의와 배려가 자연스럽게 우러 나온다. 체력이 매우 약한 것을 알지만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악착같이 정신력으로 버티며 모든 훈련을 완수하는 모습에선 경건함마저 느껴졌다.


사람들은 김소연에 대해 어떤 모습을 떠올리게 될까?


그녀는 '이브의 모든 것'에서 허영미라는 아주 나쁜년 연기를 제대로 찰지게 해냈다. 군인장병들조차 싫어하는 여자 연예인이라면 그걸로 말 다한 것 아닌가?



그녀는 '아이리스'에서 이 정도의 액션씬을 소화했다. 최강 여전사의 모습 그대로이다. 그런 그녀가 여군특집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가장 우수한 훈련병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는 건 당연한 것 아닐까?



그녀는 '아이리스'에서 이런 연기 또한 해냈다. 터미네이터의 린다 해밀턴을 오마쥬한 감방안 턱걸이 장면. 연기로만 보면 한국의 린다 해밀턴, 안젤리나 졸리에 손색이 없다.



그녀는 아이리스를 촬영할 때 운동을 너무 많이 해서 근육이 너무 붙어서 고민이었다고 토로했다. 저 등근육. 운동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특히 등근육은 조금 하는 시늉만 해서는 절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어릴적부터 다양한 연기를 펼치며 연기 잘하기로 소문난 배우 김소연의 진짜 모습이 꼭 저런 강인한 여전사의 모습이라고 단정할 수 있을까? 그녀는 이미 다른 작품들을 통해 다른 모습들도 충분히 보여주었다. 어찌보면 그녀의 실제 성격과 가장 가까운 캐릭터라는 평을 들었던 '검사 프린세스'에서 찾아볼 수 있다.



초임검사로 부임한 그녀는 하늘같은 선배들과의 첫 회식자리에서 이렇게 난리 진상을 피워댄다. 검사 프린세스의 잊을 수 없는 명장면 중 하나.


여전사의 모습과는 완전히 상반된 얼굴. 불법 도박장에 섣불리 잠입수사를 했다가 도박장의 건달들에게 흠씬 쥐어터진 얼굴이다.


그녀는 이렇듯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도저히 동일인으로 생각할 수 없는 저 모습들 중 진짜에 가까운 모습을 어떤 것이었을까?



그녀는 감방안에서 턱걸이를 하는 강철 근육의 소유자가 아닌, 알고보니 최약체의 저질체력을 가지고 있었다. 윗몸 일으키기 하나를 못해서 온갖 신음소리와 함께 몸을 비틀어대는 모습을 보며 아련함마저 느껴졌다.



체력을 최약체였지만 정신력만은 최강이었다. 체력이 약하면서 정신력까지 약했을 때 입게 되는 대원 전체의 피해를 항상 염두에 두었기에 그녀는 아무리 힘들어도 꿋꿋이 참아냈고 결국 훈련소를 떠나며 모두의 박수까지 받았다. 그리고 그녀는 아무리 힘들어도 상대방을 먼저 배려해주는 대단히 예의 바른 모습을 시종일관 보여주었다. 그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그녀는 언제나 예의바른 모습을 유지한다. 아예 방송자막에서도 예의바른 언니로 통일되고 그녀의 말 한마디는 언제나 꽃무늬의 자막과 함께 나온다.



11미터 고층 사다리. 체력좋고 운동잘하는 사람들에겐 성큼성큼 올라가는 쉬운 일이겠지만 그녀에겐 마치 에베레스트 등반과도 같은 거사였다. 그녀는 끝끝내 사다리의 정상에 오르고 대원들 모두에게 고맙다는 대답을 하며 결국 대원들 모두의 울음을 터뜨렸다.


배우 김소연이 아닌 한 인간, 여자로서의 김소연은 이처럼 강인한 여전사도 아니고 차갑고 이기적으로 보이는 외모와 전혀 달리 깍듯한 예의와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씨가 항상 넘쳐나는 대단히 바른 사람이었다. 게다가 체력은 매우 약하지만 강인한 정신력과 인내력으로 모든 임무를 끝내 수행해내는 책임감있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바로 이 점이 그녀가 20년의 배우생활을 하며 때론 안티의 횡포에, 때론 공백기의 불안함에 마음고생을 심하게 하였지만 결국 모든 것을 극복하고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하여 살아가는 모습의 중요한 이유, 근거가 되는 것이다.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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