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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동방신기가 가요계 연말 시상식에서 벌써 3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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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엔, 그러니까 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이런 식의 시상식에서 누군가 상을 타게 되었을 때 수상자의 인지도는 꽤 높았다. 적어도 10대 중고교생들만이 알아보는 것이 아니라 20대의 초중반의 대학생, 20대 후반과 30대의 직장인들도 그들을 알아보았고 그들이 무슨 노래를 부르는지 알고 있었다. 그만큼 연령층에 따른 팬들의 분포도가 다양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90년대 초반에 신승훈이 '보이지 않는 사랑'으로 초대형 히트를 할 때만 하더라도 이 곡은 10대에서 30대에 걸쳐 매우 다양한 연령의 팬들이 좋아하는 국민적 히트송이었다고 할 수 있었다. 신승훈과 같은 발라드 가수뿐만이 아니라 DJ DOC, 김건모만 하더라도 20대와 30대의 팬들도 그들의 노래를 좋아했고 노래방에서 부르기도 했었다.

그런데 동방신기? 멤버들 이름이 넉자인 것 빼곤 난 그들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다. 물론 내가 관심이 없어서 그렇다.
무슨 노래를 불렀는지도 잘 모르겠다. 별로 알고 싶지도 않았었지만.

어떤 멤버 하나가 본드 마시고 응급실에 실려갔다는 뉴스를 본 것 같고 또 어떤 놈은 술처먹고 음주운전하다가 걸려서 되통 혼났다는 것 정도는 뉴스에서 본 적이 있다. 고로 난 이들의 존재를 신문 사회면에서 본 적이 더 많았다. -_-;

3관왕이라고 한다. 그럼 우리나라 최고의 가수란 이야긴데 이렇게 존재감없는 3관왕은 또 처음이다.  

내가 국내가요 음반을 샀던 것이...PAGE의 명곡 '미안해요'가 너무 좋아서, 너무 좋아서 유학 가기 전에 사서 한동안 열심히 들었던 기억이 있다. 유학생활 초창기에 말도 잘 안 통하고 사는 게 팍팍하게 느껴질 때 그 노래를 매일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 후로는 국내가요 음반을 사서 들어본 적이 없다. 정확히 말하면 국내가요를 별로 들어본 적이 없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의 장르가 따로 있는 이유도 있겠지만 인기있다고 하는 가수들의 노래들이 내겐 존재감있게 다가오지 않는다.

음반계의 불황, 그 불황으로 인한 가수들의 연기자 변신을 비롯한 이직사태. mp3 다운로드를 통한 불법유통에만 원인을 돌릴 수 있을까?

한 가지 분명한 것. 나처럼 국내가요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PAGE의 '미안해요', 박정현의 'PS. I Love U' 같은 노래가 다시 나오게 된다면 만원 이상의 돈을 들여 음반을 사서 들을 용의가 충분히 있다. 내가 이제껏 음반 사느라 돈지랄해댄 세월과 돈이 얼만데 국내가요가 좋은 것이 있다면 그거 못 사주겠나?

김윤아의 지난 인터뷰가 비록 표현상의 과격함이 있긴 했어도 틀린 말 한 건 하나도 없다. 안그래?

김윤아 인터뷰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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