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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댄스 그룹 베이비복스의 멤버에서 연기자로 변신을 선언한 심은진이 드라마 출연과 관련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심은진은 지난 16일 첫방송된 KBS 1TV 대하사극 '대조영'(극본 장영철ㆍ연출 김종선)에 말못하는 무사로 출연할 예정이다. 방송된 1회에는 비록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대조영'의 첫방송 이후 그녀의 출연과 관련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을 비롯해 각종 포털 연예게시판에는 심은진의 사극 출연과 관련, 우려와 동시에 격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는 시청자들은 그녀의 섹시하고 화려한 이미지를 이유로 꼽았다. 무대위 화려한 모습의 심은진이 과연 사극에서 무사로서 비춰질 것이냐에 대한 우려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 말못하는 무사라는 설정은 연기자 자질론까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심은진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표하는 네티즌들도 다수다. 네티즌들은 "사극에 안성맞춤인 그녀의 아담한 체구를 비롯해 무사로서의 카리스마를 지녔다"며 그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심은진은 이 드라마의 15회 이후부터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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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및 보도자료 star@mtstarnews.com<저작권자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수진(기자) skyarom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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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시장은 끝없는 불황을 계속하고 있고 가수들은 자신들의 입지를 찾아 여기저기 헤매고 있다.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전혀 다른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것은 참 씁쓸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어제 뉴스에 나온 소년장사 백승일이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다는 기사는 한때 백승일의 깔끔하고 완벽한 씨름에 매료되었던 나로선 참으로 씁쓸한 기사였다.

연기자로 데뷔하는 가수들이 많다. 연예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또 하나의 방편일지 아니면 원래 연기자를 꿈꾸었던 그들이 그 꿈을 이룬 것인지에 대한 논란부터 성공과 실패가 엇갈렸을 경우에 쏟아지는 비난까지 가수가 연기자로 변신하기엔 어려운 점이 많다. 하지만 본래의 의도야 어찌되었던 잘하면 그만이다. 연기를 잘해서 드라마를 잘 살리고 성공하면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성공도, 실패도 모두 그들이 떠 안아야 할 부담이니까.

연기자로 변신을 꾀하는 가수들의 유형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 이상우, 김창완의 케이스
2. 이효리, 박정아 케이스
3. 에릭, 김동완, 정려원 케이스


1의 경우엔 가수로서 정점에 달했고 원래 연기에 꿈이 있던 사람들이 연기에 도전하는 경우이다. 이들은 가수로서도 성공했고 연기자로서도 성공했다.

2의 경우는 다르다. 가수로서 폭발적인 인기를 거두었지만 연기자로 쓰디쓴 실패를 맛본 경우이다.

3의 경우가 연기자로 변신을 시도하는 가수들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경우이다. 이들은 자신의 인지도를 잘 활용하여 드라마의 성공을 가져올 수 있었고 천천히 연기력을 다지며 무리없이 배역을 소화해냈고 결국 인기 있는 주연배우의 반열까지 올랐다.

그렇다면 각각의 케이스에서 왜 그들의 성공과 실패가 엇갈렸는지에 대한 이유를 살펴본다.


1. 자신의 지명도를 활용하지 않고 조연, 단역을 주로 맡은 경우


이상우와 김창완은 정상급의 가수로 성공한 후 연기자로 거듭난 후에 처음부터 배역에 큰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화제가 될만한 작품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단역, 조연으로 출연하면서 제로베이스에서부터 시작하였다. 이들이 출연한 영화, 드라마는 크게 히트한 작품은 없고 이들의 배역 또한 두드러지진 않지만 오랜 세월동안 다작을 하며 큰 존재감은 없지만 꼭 필요한 역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상우는 꺼벙하고 우직한 성격의 부산 남자 캐릭터를 잘 소화해냈다. 김창완 또한 다소 어리숙한 중년남성의 캐릭터를 기가 막히게 연기해냈다. 이들이 출연한 드라마와 영화의 공통점은 이들이 출연했기 때문에 화제가 된 것이 아니라 작품 속에서 크게 부각되지 않는 무난한 캐릭터를 맡아 무난한 연기를 통해 자연스러운 융화를 꾀했다는 것이다. 즉, 이상우와 김창완이 등장하는 드라마가 아닌 드라마 속에 녹아있는 캐릭터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것이다.

2. 지명도만을 믿고 큰 배역을 맡은 후에 개피본 경우

이효리와 박정아는 이와 다르다. 연기력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아이돌 스타의 캐스팅과 탄탄한 스토리라인의 구성이 아닌 그 스타의 이미지를 포장하는데 중점을 둔 부실한 내용과 기획이 문제가 되어 이들의 연기자로서의 시도는 참패를 기록하였고 본래의 좋은 이미지마저 깎아먹는 역효과만 발생하였다. 하지만 이들이 출연한 드라마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들이 덜컥 주연을 맡았다는 것이다. 설령 이들이 드라마에 출연을 한다한들 갓 데뷔하는 연기자로서 주연을 맡았다는 건 크나큰 만용이며 이미 절반은 실패한 것이다.
결국 발에 신발을 맞추지 못하고 신발에 발을 맞추기 위해 발의 살점을 떼어야 하는 이 부조리는 드라마의 회가 거듭할수록 엉성한 스토리전개로 인해 배가 산으로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그리고 이효리와 박정아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았다. 언젠가 박정아가 쇼프로에 나와서 당시 큰 슬럼프에 빠져 대인기피증까지 있었다고 하지 않았던가.

3. 지명도의 적절한 활용과 연기실력을 천천히 쌓은 경우

에릭, 김동완, 정려원의 경우는 첫 드라마부터 무리한 욕심을 내지 않고 천천히 연기수업을 받아가며 연기력을 다진 경우이다. 김동완, 정려원은 작은 드라마의 조연과 시트콤을 거치면서 시청자들에게 자주 얼굴을 드러내 보이며 자연스럽게 연기자의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성공했다. 이들이 어느 댄스 그룹의 멤버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드라마의 홍보에 도움을 준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은 단지 자신들의 지명도만을 가지고 드라마의 운명을 좌우한 것이 아니라 드라마 속에서 맡은 배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하였고 이들의 지명도는 홍보의 효과만을 주었다는 점에서 가장 이상적인 결합이라 할 것이다. 물론 에릭은 김동완, 정려원의 경우와는 다르지만 연기를 시작하기 전부터 에릭이 각종 CF에서 보여준 반항아적인 이미지와 이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에릭이 연기자로서 충분히 승부해 볼만한 상황이었다.

위의 3가지와 다른 케이스도 있다. 바로 윤은혜다. 드라마 '궁'의 캐스팅이 결정되었을 당시 윤은혜는 수많은 우려와 비난을 받아야 했지만 윤은혜의 연기력과는 무관하게 성공했다. 윤은혜의 연기가 크게 뛰어났다고는 볼 수 없지만 드라마가 그 정도로 성공했다는 것 또한 윤은혜의 공이 크다고 말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포도밭 그 사나이'를 통해 윤은혜는 완전한 주연급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윤은혜의 경우는 배역에도 큰 무리가 없었고(이는 어려운 연기를 요할 정도가 아니란 것과 그녀가 갖는 본래의 이미지를 헤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드라마의 내용 자체도 좋았으며 함께 출연한 배우들의 연기력이 워낙 좋았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심은진-욕심없이 하는 연기만 잘하면 된다.

심은진은 앞서 언급한 케이스 중에 1번의 절차를 밟으려 하는 듯 하다. 사실 심은진이 사극에 출연한다는 것은 양면의 동전과도 같다. 소화하기 어려운 사극의 연기를 해야 한다는 것은 연기력의 의구심을 갖게 하며 최악의 경우는 극의 흐름을 망칠 수도 있는 독으로 작용하고 또한 그녀가 가수로 보여주었던 이제까지의 이미지를 헤칠 수도 있다. 어딜 봐서도 득될 것은 없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달리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눈에 띌 정도로 큰 배역은 아니고(더구나 대사도 없는데) 심은진의 드라마가 아닌 드라마 속의 한 배역으로만 충실함으로서 천천히 연기자로서의 이미지를 시청자들에게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점일 것이다. 게다가 출연하는 드라마가 어떤 드라마인가? 불패의 신화를 자랑하는 KBS 주말 사극이고 최수종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이다. 10대와 20대의 심은진 본래의 팬들보다는 30~50대까지의 중장년층이 줄겨보는 이런 드라마에서 그녀가 어떤 연기를 보여주는 것을 떠나 연기자로서 얼굴을 알릴 수 있고 '심은진도 연기를 하는구나' 정도의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이라고 할 것이다. 출발점으로 이 정도면 꽤 괜찮은 선택이라고 보여진다.

심은진은 연기를 잘하면 된다. 과연 얼마만큼 극에 어울리지 못하고 겉도는 연기를 보여줘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지, 혹은 자연스럽게 배역을 잘 소화해내서 성공한 연기자로 변신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이런 저런 논란은 그저 연기를 잘하면 해소되는 것이다. 개나 소나 다 연기한다는 말은 신경쓸 것 없다. 개도 소도 사람만큼 연기를 잘하면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주어질 수 있는데 이를 두고 비난할 필요는 없다. 혹평과 비난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후에 해도 늦지 않기 때문이다.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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