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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15일의 국회의원 선거. 그야말로 '역대급', 혹은 '오래 살다보니 별~!' 정도의 수식어로 표현할 수 있겠다. 

총선 결과를 보고 느낀 점을 이런저런 쓸 말도 많지만 백 마디의 말보다도 한장의 움짤로 표현하는 게 훨씬 나을 것 같다. 바로 전 아나운서이자 전 청와대 대변인인 고민정 당선자가 어느덧 10여년 전에 '남자의 자격'에 출연했던 당시의 움짤이다. 민주당의 승리를 염원했던 수많은 지지자들의 속마음은 이 고민정 당선자의 움짤처럼 박장대소를 금할 수 없다.

 

 

이 움짤의 짤막한 설명을 하자면 '남자의 자격' 멤버들과 KBS 간판 아나운서들이 아이의 교육과 체벌이란 주제를 놓고 토론을 하는 회차가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유명한 합창단과 강연만을 기억하는 경향이 있는데 재미로 따지면 이 회차야 말로 역대급이었다. 다시 보고 또 봐도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른다. 그때 이경규는 달리는 말에도 채찍을 가한다는 옛말도 있다며 체벌을 찬성하는 논리를 전개했다. 그때 그 말을 네 자로 어떻게 표현하느냐는 임수민 아나운서의 질문에 이경규의 옆에 앉아있던 김성민이 '말달리자'라고 엉뚱한 답변을 하자 고민정 당시 아나운서가 박장대소를 터뜨리는 장면이다. 

 

지금 이 시각 고민정 당선자의 속마음이 이 움짤같지 않을까 생각한다. 밤새도록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총선결과를 지켜보느라 잠을 한 숨도 못자느라 몸도 피곤하고 겉으로는 크게 웃지 못하겠지만 속으로는 이처럼 박장대소를 금치 못할 것이다. 출마한 지역구인 서울 광진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20년 넘게 터를 닦아 놓은 곳이기도 하지만 서울시장을 두 번이나 했던 거물, 보수의 꼬깔콘으로도 유명한 오세훈 전 시장과 맞붙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곳이기도 했다. 더구나 이 곳에서 패배하게 되면 야권의 0순위 차기대권주자를 배출시켜 주는 결과를 낳게 되므로 초미의 관심지역이기도 했다. 바로 이런 지역구에서 출마하여 당당하게 당선되어 야권의 차기대권주자마저 주저 앉히는 쾌거를 거두었다.

 

KBS 아나운서 파업 당시와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 합류하며 인생을 걸었던 모습을 보며 저토록 여리여리한 외모와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 매우 강단있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그러한 강단과 뚝심이 오늘의 결과까지 이어진 것이라 생각한다. 고민정 당선자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하고 싶다.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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