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리-폭탄주 제조의 마스터 연기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 변호사 큰딸로 출연 중인 이유리가 정말 대단한 폭탄주 제조연기를 선보였다. 그것도 술자리에서가 아닌 편의점에서 혼자 마시면서 하는 연기였다. 아주 크게 웃으며 봤고 대단하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이유리야 지고지순한 소녀부터 천하의 나쁜년인 연민정까지 다양한 연기를 선보여왔고 생활연기에서는 경지에 오른 연기력을 보여주는 배우임은 익히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처럼 폭탄주를 제조하는 술자리에서의 생활연기가 이번 작품만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전 작품인 '슈퍼대디 열'이라는 작품에서 또 한 번의 걸출한 폭탄주 제조 연기와 음주연기를 보였다. 대단하다 이유리~!

열잔이 넘는 스트레이트 글라스를 도미노로 빠뜨리는 충성주 제조부터 시작하여

스트레이트 글라스를 맥주병 쉐이킹 다음 스프레이로 빠뜨리는 신의 경지에 오르는 제조까지. 그리고 이 정도는 그냥 기본이라며 애써 몸을 낮추는 겸손함마저 보여주었다. 아~! 웃겨 죽는 줄 알았다.

절정고수만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폭탄주 제조가 '그냥 기본'이라면 도대체 기본이상의 볼거리는 또 무엇이 있을까? 이들 역시 대단했다.

꺾어마시기 없기~! 스트레이트 원샷~! 부터 시작해서

이번에는 두 잔을 좌우로 원샷~! 하기의 신공도 보여준다. 그뿐이 아니다.

술로 사람을 질리게 해주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 빨대로 쪽쪽 빨아먹기 신공까지~!

전통적인 칵테일 제조법을 빼먹지 않는 것은 물론이요~!

냅킨을 천장에 붙이는 피날레까지 결코 빼먹지 않는다. 이만하면 여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 술자리 연기의 한 획을 그엇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PS: 이유리의 연기를 보며 드는 김소연에 대한 아쉬움

이유리의 걸출한 생활연기에 반하여 넋을 잃고 웃다보니 한편으로는 진한 아쉬움도 들게 되었다. 맨 처음에 언급한 주말 드라마인 '아버지가 이상해'에서의 역할은 원래 김소연에게 캐스팅 제안이 먼저 들어갔기 때문이다. 김소연은 일신상의 이유로 캐스팅을 고사하고 현재 작품을 하지 않고 휴식 중이다. 김소연 또한 이유리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녀의 전작인 '검사 프린세스'에서 아주 재미있는 술자리 연기를 보여준 적이 있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인 김소연이 이유리의 이런 연기를 보여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었다.

 

바로 오늘 오전에 연인인 이상우와 6월중으로 결혼을 하겠다고 발표한 김소연. 부디 결혼까지 잘 준비해서 모두에게 축복받는 행복한 결혼식과 함께 결혼생활을 살아가길 바란다. 또한 좋은 작품에서 또 한 번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명품연기를 보여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