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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이 현재 출연 중인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을 홍보하기 위해 극 중의 엄마, 그리고 두 자매와 함께 '해피투게더'에 출연하여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 주었다. 본방에 앞서 녹화날인 4월 6일에 방송국 포토라인에 등장한 몇몇 사진을 보면 평소 김소연이 입는 옷차림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시상식이나 제작 발표회가 아닌 장소에서 김소연은 간단하게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을 보여준 적은 있어도 바이크 가죽 점퍼에 올 블랙으로 꾸미고 나왔던 적은 없었다. 김소연은 이처럼 옷차림에서부터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이번에 출연하게 된 해피투게더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김소연은 시상식 등의 행사가 아닌 종방연에 참석할 땐 오른쪽과 왼쪽 사진처럼 청바지에 티셔츠의 가벼운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중간의 사진이 이번 해피투게더 녹화에 참석할 때의 모습이다. 한때 백종원도 입고 다녔다던 옆으로 지퍼를 열어서 입는 바이크 점퍼. 이날의 김소연의 패션은 올블랙 걸크러쉬였다. 

 

TV를 틀면 넘쳐나는 수많은 예능 프로 중에서도 토크쇼, 특히 많은 사람들이 함께 출연하는 집단 토크쇼는 한 마디 말이라도 더 치고 들어가서 해야 하는 전쟁터 같은 곳이다. 만일 별다른 말도 없이 그저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한다면 자연스럽게 카메라 앵글에서 벗어나게 되고 방송이 끝난 후 온갖 게시판마다 그렇게 말도 없이 앉아 있을 거면 뭐 하러 나갔냐는 비난 글로 도배되기 십상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김소연은 토크쇼의 게스트로는 잘 어울리지 않았다. 정돈되지 않은 빠르고 산만한 말투, 과장된 몸동작, 그리고 평소의 성격대로 지나친 배려는 자신감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빠르고 산만한 말투, 그리고 과장된 몸동작과 쑥스러워하는 태도. 토크쇼에 출연하는 김소연의 말투와 몸짓을 상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움짤이다. 이 움짤은 2015년에 방영된 드라마 ‘순정에 반하다’를 홍보하기 위해 출연한 ‘비정상회담’에서의 모습이다

 

하지만 김소연이 나오는 토크쇼에는 다른 달변의 연예인들의 토크쇼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솔직함과 경청이다. 이번에 출연한 ‘해피투게더’에서도 바로 김소연이 보여주는 그 매력을 아주 잘 보여주었다. 방송 내내 곳곳에서 잘 보여준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경청하는 모습들을 다음의 움짤로 표현해 봤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듣고 호응하는 끄덕끄덕 시리즈가 되겠다. 이번 해피투게더 방송에서는 이처럼 김소연의 끄덕거리는 모습이 참으로 많이도 등장한다.

경청하는 모습이 끄덕거리는 것만으로 표현된 것은 아니었다. 아예 자막을 넣어 줄 정도로 온몸으로 경청하는 모습을 매번 보여주었다.

 

 

김소연은 이야기를 듣는 내내 옅은 미소를 머금고 이야기하는 상대방의 눈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고개를 끄덕이면서 호응한다. 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이야기에 호들갑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크게 호응해주기도 한다. 이야기에 열중하는 사람은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 앞에 있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김소연은 이처럼 화면에 나오는 장면만으로도 기분을 좋게 해준다. 

 

 

여기에 16년전 처음 만나 지금껏 세 작품째를 함께 하고 있으며 언니 동생으로 의좋게 지내고 있는 배우 유선이 김소연의 미담을 들려주었다. 드라마 ‘그 햇살이 나에게’를 촬영하던 당시 김소연은 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차 안에서 쉬고 있는 유선의 쉬는 시간을 방해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무려 3시간씩이나 밖에서 기다렸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유선은 세상에 이런 애가 다 있나 할 정도로 놀랐다며 계속 좋은 언니와 동생으로 함께 가고 싶었다는 에피소드였다. 그간 김소연의 좋은 인간성, 예의 바른 에피소드는 차고 넘치게 많이 접했지만 이런 훈훈한 감동의 에피소드 또한 있었음을 처음 알게 되었다. 

 

 

김소연과 유선이 함께 '그 햇살이 나에게'에 연기했던 당시의 모습. 박광현과 류시원이 이들과 함께 연기했다.

 

당시 21세였던 김소연은 최고대우를 받는 아역배우 시기를 거쳐 갓 성인 연기자로 성공적인 안착을 했던 때였다. 한창 주가를 치고 올라가며 조금은 거만할 법도 했을 때였지만 전혀 반대로 행동하는, 그것도 그 드라마의 원톱 주연배우가 저토록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모습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토크쇼에서 드러나는 김소연의 매력은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만이 아니었다. 남편 이상우와의 즐거운 결혼생활을 이야기하는 와중에 자신에게 너무 이야기가 집중되어 있는 것 같자 얼른 죄송하다며 급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함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출연자 모두가 어리둥절하며 이해를 못하는 광경이 펼쳐졌다. 

 

 

바로 이런 모습들이 하나 하나 모여 비록 많은 이야기를 하진 않더라도 이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그 시간이 결코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으며 다시 만나보고 싶은 사람으로 각인이 될 수 있다. 

 

얼마 전 유희열이 진행하는 ‘대화의 희열’이라는 프로그램을 본 적 있다. 이 프로그램에 유희열과 함께 출연하는 소설가 김중혁은 대화에서 중요한 능력은 잘 듣는 것이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슈퍼 히어로보다 슈퍼 히어러(super hearer)이 필요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난 그 말을 듣고 크게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나 역시 매우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하며 경험칙을 통해 느꼈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을 하며 다시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의 유형은 공감할 수 없는 주제를 가지고 혼자서 많은 이야기를 하며 좌중에게 큰 웃음을 주는 사람이 아니다. 많은 이야기를 하며 지루하게 만드는 사람은 더더욱 아니다. 같은 이야기를 해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그리고 재미있게 하는 말빨이 좋은 사람이 두 번째로 만나고 싶은 사람이며 첫 번째로 만나고 싶은 사람의 유형은 말을 많이 하진 않지만 내가 하는 이야기를 잘 들어 주고 공감하며 때론 크게 웃어주고 때론 시원스러운 해답이 필요한 문제를 던질 때 해답까진 아니더라도 좋은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다. 

 

얼마 전 아이돌 출신의 배우인 이주연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하여 보인 좋지 않은 태도때문에 호된 질타를 받은 적이 있다. 문제는 당사자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제대로 파악조차 하고 있지 못했다는 것이다.

 

'라디오스타' 이주연, 엉뚱한 행동·말투 태도 논란…"무례하다" 시청자 비판

 

'라디오스타' 이주연 태도 논란 전혀 예상 못했다 "아놔 기대되네"

 

어린 나이부터 소속사에 들어가 인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화면에 비춰지고 자신들이 가진 재주, 혹은 우월한 외모를 보여주며 환호를 이끌어 내는 일은 하는 연예인들은 차고 넘치도록 많다. 하지만 그런 유형의 연예인들이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기한 또한 매우 분명하게 정해져 있음을 지금도 온 세상을 떠들석하게 들쑤시고 있는 버닝썬 사태에 연루된 연예인들을 통해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대중의 연예인을 향한 관심과 환호는 매우 양가적이다. 때론 무한대의 사랑을 줄 것처럼 열광하지만 어느 순간 차갑게 돌아서서 가학적인 욕망 또한 서슴없이 퍼붓는 것이 바로 대중의 심리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바로 김소연처럼 좋은 인성을 바탕으로 한 경청과 배려, 즉 슈퍼 히어러의 매력이 돋보이는 연예인들이 대중의 사랑을 오래도록 받는 장수의 연예인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이처럼 김소연은 이번에 출연한 '해피투게더'에서도 슈퍼 히어러의 매력을 보여주며 착하고 예의 바르고 배려심이 깊은 배우이며 또한 많은 매니저들에게 함께 일하고 싶은 배우로 손꼽히는 이유를 다시금 알려 주었다. 

Posted by sni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