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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연예인들의 솔직함은 연예인들의 좋은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연예인들의 신변잡담을 주제로 하는 수많은 토크쇼들이 활성화된 이후부터 연예인들은 숨겨진 자신들만의 비화, 숨기고 싶었던 부끄럽고 아픈 과거를 가감없이 털어내며 대중들과의 친근함을 유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더이상 연예인 특유의 신비주의만이 능사는 아닌 시대가 되어버린 것이다.

연예인들의 솔직하고 진솔한 모습을 보는 대중은 그들에게서 친근함을 느끼기도 하고 그 친근함이 호감을 유도한다. 이슬만 먹고 살것 같았던 백옥같은 여인에게서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충격적인 고백에 대중은 열광한다. 그러나 무엇이든 도가 지나치면 아니한 것만 못한법. 그 솔직한 모습이 핀트가 잘못 맞으면 바로 천박함으로 이어진다. 그 대표적인 연예인이 바로 이영자이다.

이영자가 티비 토크쇼에 나와 쏟아내는 걸걸하고 강한 입담이 물론 많은 웃음을 주기도 하겠지만 도대체 저런 이야길 왜 하는 걸까라는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저런 이야기까지 해야하는 이유가 있을까? 저렇게 해서라도 대중들에게 어필해야 하는 것이 연예인이란 직업인가? 아니면 이영자라는, 한국연예계에서 특별한 포지셔닝을 가진 연예인이기에 저렇게 해야만 하는가?

대단히 천박해 보인다. 사람들은 솔직한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 솔직함이 천박한 모습으로 비춰질 땐 심한 거부감을 느낀다. 얼마전 무릎팍 도사에 나와서 최진실, 엄정화, 정선희 등을 거론할 땐 저 연예인들은 서로 친하고 챙겨준다는 좋은 느낌보다는 끼리끼리, 유유상종, 지들끼리 좋은 것 돌려먹기 식의 거부감이 들었다. 그렇게 탄탄한 자신들만의 카르텔이 있으므로 그토록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인간들이 때가 되면 다 방송에 복귀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상플러스에 나와선 더했다. 이휘재에게 누나하고 6개월만 살자라는 식의 발언 등은 아무리 웃고 즐기는 오락프로 본연의 목적을 생각한다고 해도 지나치게만 들렸다. 게다가 함께 출연한 홍진경을 지목하며 부잣집 아들이기에 졸졸 따라다녔다는 식의 저급한 표현으로 홍진경까지 일타에 찐따를 만들어버리는 내공은 대단히 거북했다.

그랬던 이영자. 이번에 또 하나의 메가톤급 사고를 친 모양이다.


졸지에 뜻하지 않은 사건의 피해자가 된 이소라도 속에서 천불이 나는 인터뷰를 했다.


이 모든 노력과 거부감마저 느껴지는 토크쇼에 출연하는 것들이 오랜동안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이영자가 다시금 방송에 복귀하여 본업을 이어가고 싶은 욕심에서 비롯된 것임은 누구나 알고 있다. OSEN의 손남원 기자가 쓴 기사의 마지막 구절에서도 이를 친절하게 언급하고 있다.

어찌됐건, 복귀에 앞서 이런 저런 방면으로 충분히 화제 몰이를 하고 있는 이영자다.

이영자가 대역죄인까지도 아니고 벼라별 더러운 짓거리들 했던 연예인들도 다 은근슬쩍 구렁이 담넘어 가듯이 복귀하는 판국에 유독 이영자의 복귀만을 반대한다는 것도 형평성의 논리에 맞지 않다는 이야기도 수긍이 간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 복귀의 전초전으로 온갖 쇼프로마다 갈고 다니면서 별로 알고 싶지도 않은 연예인들의 시시껄렁한 과거사와 추접스러운 신변잡담까지 해대는 이영자의 이야기는 절대로 듣고 싶지 않다. 홍진경같은 머리 빈 연예인들이 어떤 식으로 시집을 갔는지에 대해서 알고 싶지도 않다. 어떤 사람은 어떤 방법으로 시집을 갈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또 다르게 갈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과는 지나친 괴리감을 느끼게 하는 그들의 비정상적인 삶의 패턴을 공중파 방송을 보면서까지 알아야 될 이유는 없는 것이다. 그건 전파낭비다.

이영자가 다시 공중파 방송에서 MC에 복귀한다는 뉴스를 보았다. 무슨 프로를 하는지 별로 알고 싶진 않지만 또 반대하고 싶지도 않다. 하긴 나같은 소시민이 반대한들 그게 먹힐리도 없겠지만. 반대는 하지 않지만 난 이영자가 방송하는 프로그램에서 솔직함을 가장한 천박스러움이 넘치는 방송을 계속 한다면 절대로 이영자의 방송은 보고 싶지 않다. 보지 않을 것이다.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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