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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실패의 원인을 작가와 PD측에 일방적으로 돌리며 성토했던 '한가인 측'이 비난의 화살이 '한가인 측'에게 쏠리자 얼른 진화를 하고 있다.

시청자 “종영 후 진짜 마녀 된 한가인” 비난 
[스포츠서울   2007-05-14 19:18:21]


한가인 측 "우리도 책임 느껴…'공동 책임'이라는 취지" 
[조이뉴스24   2007-05-14 19:28:25]


24시간도 안된 시점에서 그토록 급하게 입장을 바꿀 것이라면 좀 더 신중하게 인터뷰를 해야 하지 않았을까? 그 정도의 노련미도 없는 기획사라면 이미 게임오버다. 한가인은 새로운 기획사의 물색을 신중하게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난 마녀유희란 드라마를 한 번도 보지 못해서 도대체 얼마나 잘못 만들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 정도로 핫이슈가 되는 걸 보니 뭔가 잘못되어도 잘못된 드라마인 것 같다.

공동의 책임에서 은근슬쩍 발뺌하려던 '한가인 측'. 그러나 호된 역풍을 맞고 있다. 그에 대한 여러 기사가 있지만 가장 신랄하게 비판한 기사 하나만을 뽑아보았다.

드라마는 끝났는데…이제야 ‘마녀’가 된 한가인 
[OSEN   2007-05-15 09:28:46]


이 기사에서 보면 다른 부분은 몰라도 왜 '한가인 측'이 비난을 받아야 하는지, 거꾸로 마녀사냥의 객체가 되는지에 대한 이유 한 가지가 정확하게 나와있다.

한가인은 드라마 실패의 책임론을 거론하기 전에 주연배우의 가치를 먼저 깨달았어야 했다. 한가인은 ‘마녀유희’에 출연하면서 회당 3000만 원 이상의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동료 배우보다 많은 개런티를 받았다.

제작사가 왜 그만한 돈을 지불했을까. 주연배우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주연배우 한가인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었을 것이고 그 기대치를 돈으로 환산하다 보니 그만한 값어치가 매겨졌을 게다. 이런 대우를 받는 주인공은 그 드라마의 얼굴이다. 작품이 잘됐을 때 그 영광을 한 몸에 안기도 하겠지만 반대로 실패의 멍에도 주연배우의 몫이 된다. PD와 작가의 책임을 거론하기 전에 먼저 ‘내 탓이오’를 크게 외쳤어야 할 사람이 바로 한가인이다. 만약 이 드라마가 잘됐으면 거꾸로 ‘PD와 작가 덕분’이라고 지금처럼 소리칠 수 있었을까.

회당 3천만원이나 받는 주연배우라면 그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진짜 맞는 말이다. 3천만원은 커녕 그의 10분의 일도 안되는 월급을 받고 살아가는 이 땅의 수많은 봉급쟁이들도 업무 중에 삑사리 하나 뜨면 그야말로 난리 난리 생난리가 난다. 깨박살이 난다. 프로젝트 수행 중에 뭐 하나만 잘못 되어도 프로젝트 책임자는 대역죄인이 되어 백주대로에서 참수형이라도 당할 정도의 엄청난 죄의식, 중압감에 시달린다. 그만큼의 돈을 받았으면 또 그만큼의 가치를 해줘야 하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의 엄연한 현실이며 이치 아닌가.

난 마녀유희란 드라마를 본 적도 없고 본 적이 없기에 한가인이 연기를 잘했는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스토리가 엉성한지도 모르겠고 또 OSEN의 강희수 기자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거액의 출연료를 받는 배우가 그만큼의 책임을 해줘야 한다는 말에는 200% 공감한다.

어제부터 쏟아져 나오는 한가인에 대한 기사에서 모든 주어는 '한가인 측'이라고 나와있다. 연기자 한가인 본인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한가인의 소속사 측에서 밝힌 입장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기사를 접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가인의 소속사, 즉 '한가인 측'이라는 길다란 명칭을 쓰면서 비난하지 않는다. 그냥 '한가인'이라는 표현을 쓸 뿐이다. 모든 귀책사유는 연기자 한가인 본인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본인은 일언반구도 없었지만 그 비난의 중심에 서야 하는 것. 어쩌겠는가. 그것 또한 탑 오브 탑의 위치에 오른 회당 3000만원씩이나 받는 연기자, 걸어다니는 기업의 운명이다. 모두들 그렇게 되기 위해 이 땅의 수많은 연예인 지망자들이 불철주야 카메라 테스트 받고 여기저기에서 발품을 팔며 홍보하고 있지 않은가.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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