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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전의 영웅 매글리오 오도네스. 6회엔 동점 홈런을, 9회말엔 끝내기 3점 홈런을 날려 디트로이트 팬을 열광시켰다.

ALCS MVP 플라시도 폴랑코. 17타수 9안타 .529의 가공할 타력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샴페인을 뒤집어 쓰고 있는 오도네스. 한 물간 선수였다고 평가절하되었으나 이 날의 영웅으로 급부상하며 그는 다시금 화려한 부활의 날개를 펼 수 있었다.

디트로이트의 캡틴 이반 로드리게스. 끝내기 홈런을 치고 홈인하는 선수들을 맞이하며 펄쩍 뛰고 있다. 뛰니까 더 짧아 보인다. -_-;

케니 로저스. 그의 호투가 없었더라면 양키스를 이길 수도 없었고 오클랜드를 이길 수도 없었다. 두 게임 모두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눈부신 피칭을 선보였다.

22년만의 비상. 제국 양키스에게 1차전을 패한 뒤 내리 3연승, 그리고 오클랜드에게 거둔 파죽의 4연승. 그들은 이렇게 손쉽게 상대방을 무너뜨리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이날을 위해 무려 22년을 기다려야 했다. 22년.

디트로이트는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가장 인기가 없는 팀 중의 하나이다. 딱히 생각나는 슈퍼스타도 없다. 기껏해야 이반 로드리게스 정도? 성적이 좋고 경력이 오래되었다고는 하지만 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보다 중하위권의 팀에서 뛰던 선수들이었기에 더더욱 주목받기 힘들었다.

그러나 그들은 멋있게 해냈다. 만년 꼴지팀, 3년 전엔 무려 103패를 당하는 가망없는 팀이었던 이들은 결국 아메리칸리그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며 멋지게 비상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하위권에서 헤매던 디트로이트가 갑작스런 기적을 이룬 것은 아니다. 2003년 이후 이반 로드리게스를 영입하고 매년 꾸준히 팀을 재정비했다. 오도네스를 영입했고 올 시즌에 앞서 백전노장 케니 로저스도 영입했다. 단지 성적이 좋지 않아 좋은 선수를 영입한 결과가 실패로 판명났을 뿐이지만 결국 장기적으로 이들의 투자와 노력은 헛된 것이 아님이 판명되었다.

여기저기 흩어진 구슬을 하나로 꿰어 멋진 보배로 만든 명장은 뭐니뭐니해도 짐 릴랜드 감독이었다.

명장 릴랜드 감독과 구단주 마이크 일리치. 일리치의 끊임없는 투자와 릴랜드 감독의 뛰어난 리더쉽이 없었다면 디트로이트는 여전히 꼴찌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릴랜드 감독은 선수들을 하나로 통솔하는 강력한 카리스마와 인화를 중시하는 두 얼굴로 팀을 재정비하였다. 어쩌면 디트로이트같은 대책없는 꼴찌팀에겐 릴랜드같은 감독이 가장 필요했을 것이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감독 자리, 그리고 극약처방이 필요한 팀이 만나 강한 상승효과를  일으켰고 그 효과는 돌풍으로 2006 메이저리그 전체를 흔들어 놓았다.

만년 하위팀이었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그들은 이렇게 멋지게 해냈다. 하지만 끝이 아니다. 마지막 방점을 찍기 위해선 WS에서의 우승이 필요하다. 그리고 아마 그들은 해낼 것이다. 지금의 디트로이트는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을 정도로 초사이언급의 전력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난 디트로이트 팀이 좋다. 작년 화이트삭스도 이들처럼 대책없는 꼴찌에서 화려하게 비상했지만 피어진스키같은 싸가지 없는 스키의 더티한 플레이가 무척 맘에 들지 않았다. 그런 고로 작년엔 휴스턴을 열렬히 응원했지만 올해의 디트로이트는 진정한 강팀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고 있다.


오도네스의 9회말 역전 홈런. 그는 마지막 순간에 가장 화려하게 빛나는 주인공이 되기 위한 방법을 잘 알고 있었다.



22년만에 차지한 리그 정상의 자리. 디트로이트는 꼴찌의 성적에도 비관하지 않고 꾸준히 투자를 거듭했고 릴랜드 감독이 부임하며 비로소 투자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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