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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프렌즈는 목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이 이 시간에 방송된 전후의 여파는 상당히 크다. 이번주엔 강수정, 신정환이 출연하였고 그들이 출연한 방송이 나가기 전부터 각종 언론에선 중복된 내용을 무차별적으로 살포하며 관심을 온통 목요일 밤 11시 KBS2 채널에 집중시키는데 일조했다.

'강수정'이란 키워드로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봤다. 그 결과 강수정이 해피투게더-프렌즈에 출연한 전과 후에 과연 얼마만큼의 기사가 검색되는지 살펴보았다.

강수정 아나운서는 10월 21일 정지영 아나운서와 관련된 기사에 잠깐 이름만 등장하였고 10월 21일 당시까지 강수정 아나운서에 관해 이렇다 할 기사거리는 없었다.
그러나 10월 24일. 그러니까 해피투게더-프렌즈가 방영되기 이틀전부터 강수정-신정환-해피투게더라는 키워드의 기사가 폭주하기 시작한다.

강수정, 학창시절 장래 희망은'바람둥이' ( 2006년 10월 24일 19:01, 스타뉴스 )
강수정 아나운서, 못이룬 '바람둥이 꿈' ( 2006년 10월 24일 19:01, 뉴시스 )
강수정의 로망 ‘닥치는대로 남자 사귀는 방탕한 바람둥이’ ( 2006년 10월 25일 06:35, 뉴스엔 )
강수정 여유만만 유세로 전교회장 낙선, 혼자 펑펑 운 ‘꼬라지 하고는~’ ( 2006년 10월 25일 07:40, 뉴스엔 )
채널선택 10월 26일 신정환 친구야, 강수정 친구야? ( 2006년 10월 25일 17:49, 한국일보 )

10월 24일부터 본방이 나가기 전인 10월 25일까지 '강수정'이란 키워드를 입력하여 기사의 타이틀이 강수정으로 나온 것만 벌써 5개이다. 그 중 셋은 강수정이 중학교 시절에 했던 이야기-대학에 가서 많은 남자들을 사귀어 보고 싶다는-에 대한 기사이다. 내용은 대동소이, 아니 거의 똑같다. 언론사끼리 기사의 소스를 돌려가며 작성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리고 강수정을 타이틀로 뽑진 않았지만 똑같은 내용의 기사들은 이보다 더 많다.

그리고 10월 26일. 방송이 나간 후에 '강수정'이란 이름을 타이틀로 뽑은 기사들이 얼마나 되는지 살펴보았다.

강수정의 로망, ‘바람둥이?!’ ( 2006년 10월 26일 11:55, 리뷰스타 )
강수정 “다리가 두꺼워 부끄럽다” ( 약 9시간전, 뉴스엔 ) 
강수정 아나, 착한 척하다 회장 선거에서 떨어진 사연 ( 약 9시간전, 뉴스엔 ) 
강수정 아나 학창시절 해맑은 모범생 “꿈은 방탕한 바람둥이” ( 약 8시간전, 뉴스엔 ) 
학창시절 강수정 아나 `자존심 여왕`였던 사연 ( 약 8시간전, 파이미디어 )

방송이 나가기 전엔 홍보용, 예습용으로 열심히 프로그램에 대한 기사를 써주더니 방송이 나간 후에도 못내 아쉬워서 대국민 복습용 기사를 또 쓰고 있다.

그리고 다리가 두꺼워 부끄럽다는 선정적인 타이틀의 기사가 나간 다음 각종 포털에선 '강수정 다리 사진'이란 키워드가 검색어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_-;

아~! 튼튼한 건각. 현재 시간 대한민국 포털사이트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사진 중의 하나인 강수정 다리 사진.

그렇다면 해피투게더-프렌즈라는 프로그램이 그토록 인기가 있는, 대국민적 예습과 복습을 할만한 가치가 있는 프로그램인가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과연 해피투게더-프렌즈는 어느 정도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인가.

2006년 10월 27일(금) 오전 07:47에 나온 뉴스엔의 기사를 보면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26일 방송된 ‘해피투게더-프렌즈’는 전국시청률 20.0%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18.3%보다 1.7% 오른 수치.

라고 나와있다. 20%의 시청률을 기록하였는데 그것도 지난 주에 비해 오른 것이라고 한다. 즉, 예습과 복습을 몇 번씩 해대는 무차별적인 살포에도 국민의 80%는 이 프로그램을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다.

하나의 프로그램을 놓고 며칠 전부터 열씨미 예습을 시켜주고 방송이 끝난 후엔 복습도 시켜주는 언론의 기사. 언론사 연예면을 메꾸기 위해 기사를 날로 먹으려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든다.
아니면 한국방송에서 홍보용으로 이런 기사들을 써달라고 무슨 로비라도 한 것인가?

그 진실이야 난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럴수록 기사의 질은 떨어지고 언론의 질도 떨어진다. 좋은 양질의 연예기사를 보는 건 넓은 야구장에서 네잎클로버 찾는 것만큼 힘들다는 것이다. 기사를 읽는 사람들의 의식을 선도하고 유행을 만들려고 하지 말라. 지겹다.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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