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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Spit On Your Grave

원작은 1979년작이라고 하는데 그건 내가 못봤다. 영화의 줄거리를 살펴보면

시골로 휴가온 미모의 여성작가 제니가 강간을 당한뒤 자신을 강간하고 폭행을 가한자들을 벌하는 내용의 영화로 상당한 섹스신과 잔혹장면이 있는영화로 리메이크판은 도시의 한 작가가 자신의 소설집필을 위해서 시골의 한 산장에 머물게되고 하지만 어떤 부랑자들이 그녀를 납치해서 강간을 하고 거의 죽을뻔한 위기에서 살아남은 그녀는 복수를 한다는내용으로 원작과 내용에서 별차이가 없다.

-from NAVER 영화

이 영화의 스토리는 정확히 두 갈래로 나눠진다. 첫번째는 여자가 집단강간을, 그것도 수 차례에 걸쳐 당하며 처참하게 무너지는 것. 여자는 그렇게 무너져버린 육체와 영혼을 강물에 던져버린다. 그리고 기적같이 환생하여 그들앞에 나타난다. 두번째는 그들앞에 나타난 여자의 상상을 초월하는 복수극이 펼쳐진다. 이 복수극에서 여자가 그들에게 가하는 형벌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악마를 보았다보다 어떤 면에선 더욱 처참하게 복수한다. 그리고 아주 생생하게 묘사하여 그대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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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이 장면. 이렇게만 보면 모를 것이다. 웬만한 슬래시 무비같은 것은 까딱하지 않고 보는 나도 이 장면에선 얼굴이 몸시 찡그려졌다. 우선 이 험상궂은 놈을 자신의 눈앞에까지 유인한다. 여자 혼자 있는 것을 본 이놈은 아주 호기롭게 한 발을 내딛지만 거기엔 바로 들짐승을 잡는 큰 덫이 걸려 있었고 이놈의 발에 그 큰 덫이 철거덕 걸리고 만다. 덫에 걸린 놈을 나무에 꽁꽁 묶은 다음 못 움직이게 아주 단단히 고정시켜 놓는다. 그 다음 양쪽 눈꺼풀에 낚시바늘을 꿴 다음 나무에 고정시켜 눈을 감지 못하게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출혈은 심해지고...까마귀 떼가 날아와 시신인줄 알고 공격한다. 그리고 까마귀들이 이 놈의 눈을 파먹어서 과다출혈로 죽게 된다.

그 외에 자신을 강간한 놈을 잡아 양팔을 위로 올려 꽁꽁 묶어 놓는다. 옷을 모조리 벗긴 채로. 뻰치로 이빨을 하나씩 뽑는다. 남자는 너무 아파서 오줌을 지린다. 그러나 기가 살았는지 여자에게 Fuck U~를 외친다. 이에 여자는 커다란 전지가위로 남자의 성기를 절단한다. 잘려진 성기에서 피가 철철 흘러 넘치고 결국 과다출혈로 죽는다.

범인들과 한패였던 경찰관을 죽이는 장면은 하이라이트였다. 항문에 총을 쑥 집어 넣은 다음 앞에 기절해있는 놈의 손에 방아쇠와 연결된 줄을 잡게 한다. 기절해있는 놈이 일어나 손을 움직이면 총이 발사되는 것. 결국 그놈이 일어나서 손을 움직이자 탕~! 소리와 함께 총알이 관통되어 두 놈이 함께 죽는다.

복수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잔인하게 달려가는 모습은 악마를 보았다와 여러가지로 비교될 수 있다. 하지만 남자의 복수는 매우 잔인하고 집요할 수 있겠으나 그 방법에 있어서는 여자만큼 잔인하지 못하다. 악마를 보았다에서도 큰 칼로 내리쳐 모가지를 싹뚝 베는 것으로 끝냈다. 일도양단이다. 하지만 여자의 복수는 그 방법에 있어서 훨씬 잔인하다. 까마귀들이 눈깔을 파먹게 하고 성기를 절단하여 과다출혈로, 오랫동안 고통을 느끼게 한 뒤 죽게하는 것. 상상한 것 이상이다.

피날레 역시 비교된다. 악마를 보았다에서의 남자는 악마를 죽인 뒤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흘린다. 모든 것을 잃게 한 그놈을 죽였지만 결국 아무 것도 남는 것이 없다는 것. 복수는 너무나 허무했다. 하지만 여자의 복수는 다르다. 경찰관이 죽은 뒤 알듯 모를듯한 희미한 미소를 입가에 띄운다.

누군가를 죽이고 싶을 만큼 증오한다는 것. 그것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영화에선 고스란히 실천으로 옮긴다. 그리고 복수의 허무함같은 건 느끼지 않는다. 정말 통쾌한, 정말 잔인한 복수, 그 한 가지만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그렇게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다면 볼만한 영화이다.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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