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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드라마는 아마도 주몽이 아닐까 한다. 출발 당시, 아니 출발 전부터 화제를 낳더니 요즘 같은 세상에도 시청률 40%를 우습게 넘기는 범국민적 드라마가 되고 말았다. 글쎄. 내가 생각하기엔 나처럼 트렌드 드라마를 거의 즐겨보지 않는 사람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맛깔나게 만든 연애시대가 최고의 드라마가 아닐까 생각하지만 어쨌든 주몽의 인기는 플롯의 엉성함을 비난받고 있는 와중에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토록 인기가 많은 드라마라고 한다면 당연히 패러디도 많다. 요즘같은 시대엔 팬들이 자체 제작한 패러디가 없으면 제작사 측에서 일부러 만들어서라도 여론몰이를 하고 싶어할 것이다.


주몽의 패러디. 금와는 여미을을 미워해. 이미 한 물간 패러디이긴 하다. 당시엔 이걸 보면서 떼굴떼굴 구르며 배가 아프게 웃었다.

그와 같은 패러디뿐만 아니라 팬들의 정성이 듬뿍 담긴 각종 작품들이 많다. 바로 주몽에 등장하는 인물관계도가 팬들의 사랑과 노력의 소산이라고 할 것이다. 얼마나 꼼꼼한 정성과 사랑이란 말인가. 주몽에 출연하는 출연진들은 위의 그림을 모두 한 장씩 카피하여 책상에 올려놓고 팬들에게 감사해야할 필요가 있다.

주몽의 시청률엔 훨씬 못미쳤지만 대한민국 상위 9%만 시청했다는 명품 드라마가 있다. 이 드라마야말로 명품이란 말이 전혀 손색이 가지 않을 정도로 최고의 완성도를 자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24부를 이틀밤동안 한꺼번에 보면서 감탄에 감탄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있다. 아마 10년에 하나 나올까 말까한 명품 중의 명품이란 바로 이런 드라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바로 부활이다.

부활은 비록 온 국민의 반이 시청했다는 삼순이 신드롬에 꺾여 비운의 명작으로 남긴 했지만 삼순이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오죽하면 부활 패닉이란 말까지 나왔겠는가. 오죽하면 부활 패닉들이 자진하여 축구장 하나를 빌려 팬미팅을 갖게 하였겠는가.

이 부활의 패닉들이 부활이 방영할 당시 만들었던 인물관계도가 있다. 면도날 하나 들어갈 틈이 없을 정도로 꼼꼼하고 완벽한 대본의 김지우 작가만큼이나 부활의 팬들도 대단히 꼼꼼하게 인물관계도를 작성하여 한동안 포털의 게시판에 많이 올렸었다.

한국 드라마 중 어떤 드라마 하나만을 추천해 달라는 외국인의 부탁을 받았을 때 난 자신있게 부활과 그린로즈를 추천하고 싶다. 그 중에서 그린로즈는 몇몇 허술한 구성과 캐스팅의 문제점이 전체적인 평점을 까먹는 우를 범하는데 반해 부활은 그야말로 자신있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 수 있을 정도의 완벽한 작품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 주몽은 글쎄...이거 수출했다가 망신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던데...

여명의 눈동자와 모래시계도 물론 시대를 초월한 명품이지만 이 드라마들은 한국의 현대사의 아픔에 대해 어느 정도의 베이스가 있어야 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하기에 한국사회에 대한 어떤 배경지식도 없는 사람에게 추천할 수 있는 드라마라면 단연 부활을 꼽고 싶다.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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