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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을 논할 때 빼놓아선 안되는 작품이 바로 '주먹이 운다'가 아닐까 생각한다. 의외로 많은 이들이 올드보이, 쉬리, 파이란은 꼭 언급하지만 이 작품은 논외로 치는 것 같다.


스타일을 중시한 영화답게 숱한 명장면들이 있지만 난 이 장면이 매우 인상깊었다.



류승범과 최민식이 각자의 연습장에서 피나는 훈련을 거듭하며 신인왕전을 준비하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은 불과 1초밖에 안되지만 최민식의 강렬한 눈빛과 전직 국가대표 복서다운 투혼이 느껴졌다. 


그리고 또 한 장면이 있다. 이 장면 역시 불과 3초밖에 안되는 짧은 장면이지만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 움짤에서 최민식의 입모양을 그대로 읽어보면?


"애 핑계대지마. 이 개 18년아~!"


극심한 생활고와 더이상 갈 곳도, 할 것도 없는 남편을 두고 아들을 둔 엄마는 결국 새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런 아내에게 최민식은 독설을 퍼붓고 아내는 나때문에 그래? 아들때문에 그런다며 항변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최민식의 대사이다. 이 대사를 할 때 시나리오 상에서 아내가 흠칫 놀란다는 지문이 나와있을까? 내 생각엔 그렇진 않았을 것 같다. 최민식의 야수같은 욕설과 움직임에 여배우가 그저 흠칫 놀랐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최민식의 아내 역을 맡았던 배우는 서혜린. 이 영화에서 꽤나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는데 요즘은 연기활동을 접은 것 같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의 기로에서 무능한 남편에 대한 원망과 연민, 아들을 향한 사랑, 그리고 마지막 신인왕 결승전에서 피투성이가 된 남편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 등등이 안정감있게 연기를 하는 배우로 느껴졌는데 연기를 하지 않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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