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가왕으로 불리어 마땅한 이유
세상을 보는 눈/연예 / 2014. 12. 12. 23:13
소록도에서 공연을 한 조용필. 그는 다시 찾아오겠다는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비련에 관한 에피소드는 예전에 어디선가 본 적이 있었고 꽤 훈훈한 미담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 다음 에피소드부터 오늘 처음 본 것이다.
가왕. 무대위에서만 왕이 아니라 무대에서 내려와도 그만큼의 배짱과 투지가 있다. 말투도 조곤조곤한 사람이 '칼 맞더라도 내 발로 못간다고' 전하라고 말하는 게 큰소리 치는 것보다 더 무섭다.
친구의 모친상엔 또한 몸이 부서지는 피로속에서도 급하게 달려가는 인간미까지 갖춘 조용필.
또 하나의 인간미를 보여주는 에피소드.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그가 신인 때 이런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대단하다.
실력을 갖추는 건 노력과 의지, 주위의 도움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그 실력과 인성을 함께 갖추는 것은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굳건한 의지와 더불어 그 사람의 본성에서 비롯된다. 이 세상에 뜨고 나서 건방떨고 그렇게 건방떨다가 한 방에 나가 떨어지는 인간들을 연예계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바로 그 점에서 조용필은 모든 후배 가수들의 정중한 인사를 받아 마땅한, 가왕이란 호칭을 받아 마땅한 이 시대의 진짜 가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