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324)
김소연 (59)
Classic Music Story (19)
Artist Story (46)
세상을 보는 눈 (122)
MLB Story (26)
KBO Story (13)
Fun Video (9)
Drama 보기 (9)
좋은 정보 (6)
In my mind (3)
그 시절의 pop story (9)

최근에 올라온 글

Total
Today
Yesterday
04-29 15:03
감사해요 사랑해요 잘했어요 함께해요

달력

« » 2024.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노골적이진 않지만 일정수준의 노출을 보여줘야만 사람들에게 인식이 되는 대표적인 연예인이 바로 한채영이다.
한채영을 정의하는 트라이앵글이 있다. 이 트라이앵글은 결코 연예인 한채영 본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독으로서 작용하지만 한채영 본인으로선 그 독을 복용해야지만 존재할 수 있다는 딜레마에 빠져 있는 상태이다. 그리고 이 트라이앵글은 서로가 촘촘하게 맞물려 인과관계를 이루고 있다.

1. 언론의 기사

한채영에 대한 기사를 포털에서 검색해보면 항상 위의 사진과 비슷한 사진들과 함께 한다. 언제나 어느 정도의 노출과 함께 하며 기사의 제목들도 상당히 노골적이며 선정적이다. 때론 저질스럽다.
대표적으로 근 며칠동안 실린 기사에 대한 타이틀만 몇 개 뽑아 보았다. 요즘 부산영화제에 한채영이 검은 드레스를 입고 참석한 모양이다. 어떤 작품을 통해 수상을 하는 것은 전혀 아니고 그냥 노출이 심한 드레스를 입고 영화제에 참석해서 사진 몇 컷 찍은 것이 전부이다. 그 기사들의 제목 몇 개만 뽑아 보자면

시원하게 어깨드러낸 한채영 
등 드러내 보이는 한채영
한쪽 어깨 드러내며 섹시함 강조한 한채영
한채영 "어깨끈 풀린거 아니에요"
섹시한 의상입고 등장한 한채영
저 섹시한가요?

저 섹시한가요? 이런 사진도 한 두번이다. 자꾸보면 피곤해져서 더 이상 신비감이 없다. 신비감이 없어진다는 것은 더욱 강도가 높은 이미지 소비의 요구를 의미한다. 그렇게 되면 노출은 점점 더 심해져야 한다. 근 몇년 동안의 한채영의 노출은 점점 그 강도가 높아져 왔다.

대충 몇 개만 뽑았어도 이 정도이다. 언론에서 앞장서서 한채영은 어떤 장소, 어떤 자리에서든지간에 시원한 노출을 통해서만 기사로 등장할 수 있는 연예인으로 만들어 버렸다. 한채영과 같은 독특한 포지션을 가진 연예인을 또 찾아보긴 힘들다. 어떤 작품을 통해서 언론에 홍보성 기사를 작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어느 장소에 무슨 옷을 입고 떴다는 식으로 선정적인 기사를 뽑아내는 연예인은 한채영 외엔 거의 없다.

한채영 기사의 키워드는 딴 게 없다. 백만불 몸매, 각선미, 바비인형, 글래머. 이 정도의 키워드를 가지고 기사를 검색하다보면 한채영에 대한 기사를 적어도 몇 십 개 이상은 충분히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사를 통해서만 언론에 노출될 수 있는 것은 결코 한채영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것만은 아니다.

2. 전혀 늘지 않는 연기력

처음 한채영이 연예계에 데뷔하고 언론의 기사를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이 약 5~6년 전으로 기억한다. 그 당시에도 언론에 등장하는 한채영의 기사는 바비인형, 가슴, 몸매에 대한 것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데뷔 초의 한채영을 보며 우리나라에도 저런 몸매의 연예인이 있다는 것을 보며 감탄했고 몇 년 이내에 대형스타가 될 여자연예인이 하나 나왔다는 것을 보며 꽤 큰 기대감을 가지고 보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후의 그녀의 연예계 행보는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연기력이 전혀 늘지 않은 것이다.

그녀가 출연했던 작품들을 보면 영화에서 와일드 카드, 해적 디스코, 찍히면 죽는다가 전부이다. 이 중에서 와일드 카드란 영화에서 상영전부터 한채영이 큰 가슴을 덜렁거리며 런닝머신에서 뛰는 장면을 끊임없이 언론 매체에서 보여주며 관심을 유도했고 극중 주인공인 양동근과 핑크빛 로맨스를 펼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여주었으나 그렇게 예고편에서 보여주는 장면이 한채영이 등장하는 장면의 전부였다. 실망스러웠다. 그토록 버벅거리며 간신히 이어지는 대사, 대단히 어색한 표정연기, 감정몰입 등 어느 것 하나도 한채영의 연기가 빛나는 부분은 하나도 없었다.

드라마에선 성공작인 쾌걸춘향이 있었다. 쾌걸춘향은 20~30%에 달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형스타가 출연하지 않아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으나(특히 SBS에서 이효리를 주연으로 캐스팅한 세잎 클로버를 내세웠으나 크게 실패했기에) 이 드라마에서 한채영은 극의 흐름 전체를 이끌어가는 여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조연들에게 묻어가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했다. 이 드라마에서 오히려 빛을 본 연기자들은 엄태웅, 박시은, 재희 등이지 한채영이 아니었다.
훗날 엄태웅은 부활의 주인공으로 대형스타가 되어 영화와 드라마에서 종횡무진하고 박시은 역시 연기자로 재평가를 받았으나 여주인공인 한채영만이 이후의 작품에서 큰 발전이 없다. 원톱으로 내세운 온리유나 불꽃놀이도 그저 그랬다.

3. 한채영을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

연예인 한채영을 떠올릴 땐 이런 아슬아슬한 사진과 선정적인 타이틀의 기사들만을 떠올릴 뿐이다. 지금 입고 있는 옷이 뭐하는 옷인지. 잠옷인가 아니면 업소 아가씨들의 옷인가.  

한채영하면 연상되는 키워드는 무엇이 있을까? 어떤 작품에서의 강렬했던 캐릭터? 별로 없다. 늘상 언론에서 써대는 바비인형, 가슴, 몸매, 각선미정도이다. 한채영을 바라볼 때 감정에 몰입하는 명연기를 하는 여자배우로 보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아슬아슬한 노출을 했는지에 대해서만 본다. 대단히 노골적인 시선만으로 사람으로서, 연기자로서가 아닌 바비인형의 가슴만을 보려고 하는 것이다.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이 항상 이 정도에 머문 다음에야 그 어떤 획기적인 연기의 변신, 이미지의 쇄신이 없는 한은 항상 그 자리에 정체된 상태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헤피앤드에서 보여준 전도연의 과감한 노출연기를 전도연의 노출에 포커스를 맞추는 사람은 거의 없다. 쾌락만을 좇다가 결국 파멸을 가져오는 위험한 불륜녀의 연기를 혼신의 힘을 다했다는 것에 감탄하고 또 감탄할 뿐이다. 사생결단에서의 추자현의 연기 역시 마찬가지이다. 추자현이 보여준 마약중독자의 연기는 향후 한국 영화에서 마약중독자 연기의 하나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듯 하다. 하지만 추자현이 어느 정도의 노출을 했고 몸매가 얼마나 좋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녀의 연기에 감탄할 뿐이다.

한채영 또한 이 정도의 연기를 해낼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배우로서 인정을 받을 수 있겠지만 글쎄? 어느 정도의 노출을 했다고 한들 극중 흐름에 크게 관계없는 쓸데없는 노출만을 해서 자신을 옭아매는 트라이앵글을 더욱 더 강하게 옭아매고 있는 듯한 느낌일 뿐이다.

몇 년 전엔 모든 연예인들이 가장 원한다는 삼성전자의 광고에도 출연했던 그녀가 이젠 사채업계에 광고를 찍는다. 이를 두고 사채영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한다. 어느덧 그녀는 대형스타로의 성장이란 기대감의 거품이 빠지고 A+ grade에서 B grade로 다운되었다. 아쉽다. 데뷔 초엔 진짜 대형스타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을 가지고 봤지만 이후엔 스스로를 옭아매는 트라이앵글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슴, 몸매로 울궈먹는 것도 앞으로 길어야 몇 년이다. CF를 계속 찍으며 살아남는다 해도 폭발력이 없는 그녀에겐 B grade에서 C grade로 떨어질 날도 머지 않은 듯 하다. 앞서 언급한 전도연, 추자현 정도의 파격적인 연기변신이 없는 한 그렇다. 그 정도의 연기를 과연 해낼 수 있을지. 이는 전적으로 그녀의 결정에 달려 있을 것이다.

Posted by snipe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