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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연을 사랑하는 팬들이 함께 힘을 모아 모두의 입가에 훈훈한 미소를 짓게 하는 좋은 선물을 준비하였다. 이 선물의 정체는 다름 아닌 김소연의 생일인 11월 2일을 맞이하여 그녀가 살고 있는 동네의 지하철 역 안에 생일축하 메시지, 그리고 어느덧 맞이한 데뷔 25주년을 축하한다는 마음을 써서 적어도 지하철을 이용하는 모든 시민들이 다 함께 보며 축하해주는 선물이었다. 

한 달 전부터 마음이 맞는 팬들끼리 준비해왔고 이를 실행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그 연예인에 그 팬’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팬들이 마음을 모아 이런 선물을 준비하겠다는 의견이 모아지자 김소연은 그렇지 않아도 드라마 종방연 때 이미 넘치게 많은 선물을 받았는데 또 받을 수 없다며 극구 사양했다.

 

 

하지만 팬들의 무대뽀 사랑의 힘을 이기지 못한 김소연은 결국 10월 7일 팬 클럽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게 된다. 

 

 

이처럼 팬들에게 무엇 하나라도 받기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는 김소연의 글에 달린 댓글은 ‘착해도 너무 착하다’라는 의견이 많았다. 나는 팬 클럽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고 또한 거기에 댓글을 남기며 소통하는 김소연과 그 팬들의 모습을 보며 지난 5월에 방영한 ‘한끼 줍쇼’가 떠올랐다. 제작진과 함께 골목을 누비며 만나는 주민 모두에게 하나하나 깊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손을 맞잡는 모습을 보며 함께 출연한 이경규, 강호동, 홍종현은 입을 모아 착해도 너무 착한 연예인이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정체를 미리 보여주기도 전부터 팬들이 사랑하는 김소연에게 감동과 미안함을 먼저 선사한 선물이 지난 10월 26일에 모습을 드러냈다. 생일 선물 이벤트의 모든 과정을 주도적으로 준비한 열혈팬이 먼저 인증을 하며 팬클럽에 사진을 올렸고 난 이 인증사진을 보자 마자 ‘오오~!’ 하며 절로 감탄사가 나왔다. 

 

지난 한달간이나 준비하며 결국 이루어진 생일선물 이벤트. 강호동의 표현대로 적당히 착해야 하는데 지나치게 착한김소연이 받은 감동의 깊이를 나름대로 생각해 보았다. 지하철 역사 안에 몇몇 아이돌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광고판은 많이 있지만 젊은 소녀팬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출신의 꽃미남 배우도 아닌 유부녀 여배우가 받는 선물의 규모로는 지나치게 크다고 생각했을 법하다. 뿐만 아니라 이른바 두 번째 스무 살의 생일 축하와 함께 어느덧 데뷔 25주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중견급의 배우로 진화하면서 늘 보여준 혼신의 연기를 보여준 것에 감사의 뜻까지 더해졌으니 이제껏 팬들에게 받은 그 어떤 생일선물보다 더 큰 감동을 받았으리라 생각해본다. 그리고 팬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112일이 되자 생일을 맞이한 김소연은 너무도 당연하게도 그녀의 인스타그램에 생일 선물을 잘 받았다는 여러 인증샷을 감사의 글과 함께 올렸다.

 

 

예전에 배우 박중훈이 ‘놀러와’에 출연하여 배우가 얻어야 하는 인기의 뜻을 정의해 준 적이 있다. 배우는 인기(人氣), 즉 사람의 기(氣)를 얻는, 얻어야 사는 사람이며 인기에 연연하지 않는 다는 말은 있을 수 없는 말이며 늘 어느 정도의 인기를 얻어야 하는 불가분의 관계임을 이야기하였다. 

 

 

박중훈의 정의처럼 적어도 배우라면, 배우로 일평생을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한 사람이라면 배우와 불가분의 관계인 인기를 얻고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인기를 얻는데 성공한 배우들이 생각하는 노력에는 여러가지 유형이 있을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처지는 피부와 노화되는 모습이 두려워 열심히 피부관리를 받고 성형수술을 하는 배우도 있을 것이다. 혹은 작품이 없을 때엔 철저히 신비로움을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최대한 노출을 줄이고 신비주의를 고수하는 배우도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박중훈이 정의한 그 인기, 사람의 기를 주고받는 행위는 팬과 배우 간에 서로 주고받는 쌍방향이어야 옳다는 생각을 해본다. 유명 연예인을 어딘 가에서 만났을 때 다가가서 사인도 받고 싶고 함께 사진촬영도 하고 싶은 마음은 남녀노소와 국적을 불문하고 존재한다. 그때 팬들의 뜨거운 성화를 외면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가깝게 다가서는 것이 조금이라도 더 오랜 인기를 유지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정장입고 선글라스를 착용한 보디가드에 둘러 싸여 행사장에 나타나고 행사가 끝나자 대형 벤 승용차를 타고 부리나케 행사장에서 사라지는 연예인들. 과연 팬들은 그 모습을 보려고 구름처럼 몰려서 그 연예인들을 기다렸을까? 

 

한 가지 다른 예로 한국 프로야구의 몇몇 선수들이 팬들의 사인요구를 거부하고 매우 귀찮다는 식의 반응을 보여 큰 비난에 직면한 적이 있다. 그리고 이 문제가 크게 불거지고 이슈화가 되자 급기야 프로야구 선수협에서 성명을 발표한 적도 있다. 

 

프로야구 선수협 “사인 거부 반성…대책 마련하겠다”

 

일부 연예인이나 프로야구 선수들은 자신들이 서 있는 위치, 벌어 들인만큼 쓰고 있는 돈, 그리고 인기의 원천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까맣게 잊었기에 이런 뉴스에 오르내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생일선물 이벤트를 보면 언제나 착한 심성으로 기본이 된 김소연과 그녀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그 어떤 일이 벌어져도 이런 근본적인 관계를 잊을 수 없으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번2019년 11월 2에 생일을 맞이한 김소연과 그녀의 팬들이 주고받은 선물이야말로 앞서 언급한 인기의 정의와 상호작용을 가장 잘 알고 실행한 아름다운 미담을 남겼으며 다른 사람도 아닌 김소연이라면, 그리고 그녀를 사랑하는 팬들이라면 앞으로도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할 수많은 미담을 함께 남길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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