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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프렌즈를, 그 중에서도 특히 나처럼 어피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환장하게 좋아할 어피치 동영상 시리즈가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어피치의 같은 복숭아 가족들이 알콩달콩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퍼피치 시리즈이다. 

 

유튜브 퍼피치 시리즈 링크

 

나는 평소에 어피치 동영상을 찾아보며 즐겁게 웃는지라 카카오프렌즈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늘 체크하며 보곤 한다. 꽤 오랜 동안 재미있는 어피치 동영상이 공개되지 않아 많이 심심하던 차에 이런 사랑스럽고 재미있는 동영상을 보고 있으니 요즘 들어 많이 폭소를 터뜨리고 있다. 

퍼피치 시리즈는 비슷한 모양의 복숭아들끼리 모여 가족을 꾸려 모여서 풀어내는 이야기들을 짤막한 콩트 형식으로 너무 재미있게 풀어낸다. 이 시리즈가 너무 재미있는 점은 첫째, 어피치의 열혈팬들이 더욱 열광할 점으로 그렇지 않아도 귀여운 외모와 잔망스러운 행동으로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뽐내는 어피치의 잔망스러움과 다양한 감정표현이 더욱 다채로워졌다는 것이다. 둘째, 그간 카카오 프렌즈 동영상에서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어피치의 육성과 언어까지도 들어볼 수 있다는 것이고 셋째, 늘 마지막 반전의 큰 재미를 주는 콩트의 이야기 자체가 너무 재미있다. 

 

먼저 가족의 구성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몸도 가장 크고 숙성도 역시 가장 높아 진분홍색을 띄는 어피치, 그리고 어피치보다는 몸도 작고 연분홍빛이며 순진무구한 얼굴을 갖고 있는 러피치, 그리고 작은 아기 복숭아인 퍼, 피, 치 삼형제의 다섯 복숭아로 구성되어 있다. 

 

다섯 복숭아의 외모를 잘 보여준 에피소드는 ‘고당도 복숭아가 되는 비결’이란 이름의 에피소드이다. 말 그대로 고당도 복숭아가 되기 위해서 하는 행동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그 중 첫번째로 든 일광욕을 즐기는 세 복숭아들의 뒤태를 비교하고 있다. 

 

 

세 복숭아들이 세상 편하게 엎어져서 일광욕을 즐기며 기분 좋게 엉덩이까지 씰룩거리는데 가운데의 어피치는 몸집이 가장 크고 복숭아 머리 역시 잘 숙성된 진분홍색을 띄고 있다. 게다가 이들 복숭아 가족의 뒤태에서 보여주는 두 가지 중요한 신체적 지표인 양쪽 뒤통수의 삼선 빗금과 양쪽 엉덩이 부분에 난 분홍점 또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어피치는 삼선 빗금의 색깔이 셋 중 가장 진하고 분홍점 또한 크고 탐스러운 진분홍 빛깔이다. 이에 비해 오른쪽의 러피치는 몸집도 어피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고 숙성이 덜 된 연분홍 빛깔과 함께 삼선 빗금 및 분홍점의 채도 또한 낮다. 막내인 퍼는 아직 어려서 크기도 작고 기관분화가 덜 되어 팔다리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여타 카카오 프렌즈 시리즈에서 들을 수 없었던 어피치의 육성과 언어는 ‘범인은 바로 너’라는 에피소드에서 들을 수 있다. 퍼피치 삼형제와 꿀잠을 자고 일어난 어피치는 깔고 잔 이불에 엄청난 지도가 그려져 있는 걸 알게 된다. 화가 난 어피치는 이불을 햇볕에 말리며 퍼피치 삼형제에게 ‘몬뇨마이요므임~!’라며 그들 세상의 언어로 꾸짖는다. 

 

 

내가 가장 재미있게 본 에피소드는 ‘슈비룹빠와 어피치의 첫만남’이다. 두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먼저 너무도 완벽하게 의인화에 성공한 나머지 많이들 잊곤 하는데 어피치의 정체성은 바로 복숭아이다. 그리고 복숭아의 천적은 바로 복숭아 벌레이며 복숭아는 높은 당도와 부드러운 과육덕분에 다른 어떤 과일보다 벌레가 잘 먹기로 유명하다. 이 어피치에게도 예외 없이 슈비루빠라는 귀여운 이름과 외모를 자랑하는 벌레가 나타나 몸부림치며 싫다는 어피치에게 달라붙는데 이를 두고 순정마초인 슈비루빠의 어피치를 향한 짝사랑으로 해석한 게 너무 재미있다. 또 하나의 이유는 끊임없이 인성논란이 제기될만큼 늘 잔망스러운 행동으로 다른 프렌즈들을 괴롭히기만 했던(특히 튜브가 참 많이 당한다) 어피치에게 천적이 생겨 쩔쩔매는 모습이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준다는 점이다. 

 

 

요즘 내 생활에 큰 즐거움을 주고 있는 퍼피치 시리즈 중 가장 큰 웃음을 준 ‘슈비룹빠와 어피치의 첫만남’ 에피소드를 단계별 움짤로 표현해 보았다. 

 

먼저 풀밭에 평화롭게 앉아 있는 어피치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어서 길을 가던 슈비루빠가 어피치를 발견하고 어피치의 탐스러운 뒤태에 정신을 못 차리고 한눈에 반해 ‘슈비이~! 하는 감탄사와 함께 앞뒤 재지 않고 달려들어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친다.  

 

이토록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탐스러운 자태를 뽐내는 어피치. 그 어떤 벌레가 탐내지 않겠는가?

 

 

갑자기 뒤통수가 가려운 어피치. ‘이게 뭐지?’ 하며 뒤를 돌아보자 하트 뿅뿅 눈빛의 벌레가 뒤통수에 폭풍 키스를 하고 있으니 기겁하고 만다. 이어서 온몸으로 발광해대며 슈비루빠를 떨쳐내려 애쓰지만 이 정도로 떨어져 나갈 슈비루빠라면 어피치에 달라붙지도 않았다. 

 

 

아예 어피치와 한 몸이 되기로 한 슈비루빠는 ‘슈비이이~!’ 하는 주문과 함께 온몸을 기어 어피치가 입은 하얀 기계체조복 안에 쏙 들어가 버린다. 그리고 이어지는 어피치의 반응이 압권이다. 마치 고압전류가 하반신부터 복숭아 머리 끝까지 타고 올라가는 것처럼 너무도 재미있게 표현했다. 

 

 

그리고 다시 몸부림 치는 어피치. 이어서 러피치와 퍼(퍼피치 삼형제 중 앞머리가 다섯 가닥인 아이가 퍼이다)가 나타나 왜 그렇게 발작이냐고 묻자 어피치는 몸 안에 복숭아 벌레가 들어왔다며 찾아 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어피치 몸속에 꼭꼭 숨은 슈비루빠는 어디에 숨었는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안심한 어피치가 러피치와 퍼에게 갈 길을 가자며 신나게 달려가는 마지막 순간, 슈비루빠는 어피치의 옷속에서 수줍은 듯 고개를 들이밀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하며 에피소드를 마친다. 

 

 

아직까지 30편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는데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이 모두 재미있다. 최근 공개된 ‘비가 와도 빵은 먹고 싶어’에서도 막판 반전의 재미를 너무 잘 보여줬고 ‘단체 사진 찍기’에서는 어피치와 슈비루빠, 그리고 러피치 간의 애증이 얽힌 삼각관계를 너무 재미있게 표현했다. 앞으로도 이 퍼피치 시리즈가 계속 연재되며 내 생활에 큰 웃음을 주리라 큰 기대를 가질 수밖에 없게 만든다.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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