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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 아무 것도 없고 한채영이 노출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아니 화제를 만들려고 하는 영화가 드디어 개봉한다.

한채영 노출 수위 높아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

이 영화의 홍보는 몇 달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 당시의 홍보 또한 아무 것도 없었다. 그저 한채영이 노출을 하는데 뭘 얼마나 노출을 할지 고심하고 있고 또 결혼을 앞둔 한채영이 노출 수위를 놓고 고민을 하고 있다는 둥. 이렇게 떠들석하게 홍보해댄 이 영화에선 중요한 세 가지를 놓치고 있다.

1. 이 영화의 제목이 뭔지 모르겠다.
2. 한채영 외의 다른 배우가 누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3. 이 영화의 내용이 무엇인지 또 모르겠다.

이상의 세 가지를 놓치고 있는 이 영화. 애당초 홍보 컨셉도 '한채영 노출'로만 잡은 알쏭달쏭한 이 영화는 영화에 대한 기사 자체가 대단히 선정적이고 저질스럽다. 그리고 이런 기사를 쓰게 하는 영화 제작사의 홍보가 더욱 문제가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한 가지 예로 지난 주에 나온 한채영에 대한 기사의 타이틀을 몇 개만 뽑아 보았다.

도발적 자태 한채영 “스칼렛 요한슨 능가한다”
'지금사랑', 한채영 파격 베드신 없다!
엄정화 한채영 '지금사랑' 예고편, 우여곡절끝 심의통과
[동영상] 엄정화 이동건, 박용우 한채영 커플, 진한 '키스신'

주로 이런 식이다. 그 외의 한채영이란 이름을 타이틀로 내건 기사들은 패션쇼에 참석을 했는데 얼마나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와서 몸매가 얼마나 예뻐 보였다는 식의 기사와 한 토크쇼에 출연해서 무슨무슨 이야길 나눴다는 식의 기사가 전부였다.

보다시피 이 영화는 주연배우 한채영의 노출에만 홍보가 집중되어 있다. 제작사에서도 오로지 다른 배우의 얼굴과 이름은 가리고 한채영의 노출에만 포커스를 맞추는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일간스포츠에 나온 제작사 관계자의 인터뷰라고 나온 짧은 문장 한 마디가 이를 보여준다.

일부 관계자들은 "남성팬들이 봤을 때 실망(?)하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수준"이라거나, "한채영의 연기 변신이 놀라웠다"는 말로 이같은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한채영의 노출 외엔 달리 볼 것도 없고 생각할 것도 없는 영화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반증이라고 봐도 되나? 그렇다면 이 영화의 운명 또한 불을 보듯 뻔하다.
시나리오가 좋아서 생각할 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서 볼 거리가 있는 것도 아닌 이 영화. 한채영이 훌러덩 벗으면서 살점들 내놓을 때 참 한 번 꼴까닥 넘어가는 소리 나면 본전은 뽑았다고 억지로라도 생각해야 하는 이 영화. 만에 하나라도 언론홍보용으로 떠들어 댄 것보다 훨씬 못하는 노출을 보였을 땐 바로 입소문타서 일주일만에 간판을 내려도 할 말은 없을 것이다.

김혜수 주연의 얼굴없는 미녀란 영화 역시 그랬다. 이 영화를 본 사람도 별로 없고 기억하는 사람들도 별로 없지만 이 영화 역시 김혜수의 노출로 홍보 포커스를 잡았고 남성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영화였다. 그리고 한채영보다 김혜수의 노출을 기다리는 이 땅의 남자들이 훨씬 더 많았다. 김혜수와 함께 청소년 시절을 보내며 그녀의 성장과정을 쭉 지켜본 이 땅의 30~40대 중년부터 막내동생뻘 되는 20대 팬까지 김혜수는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 팬들이 그녀가 고교시절부터 꼭꼭 숨겨온 터질듯한 몸매를 아낌없이 공개하겠다는데 어느 누가 쏠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얼굴없는 미녀라는 영화의 관심도 역시 대단했다.

하지만 흥행성적은? 열심히 벗어제꼈던 김혜수 본인이 가장 민망했을 수준이다. 촬영현장에 있었던 스태프들만 신나는 영화였다.

한채영의 노출 영화. 제목도 잘 모르고 누가 함께 출연하는지도 모르며 내용도 모르는 이 이상한 영화의 흥행 또한 주목해 보겠다. 그리고 노출 뿐만 아니라 내용도 볼만하고 돈아깝진 않다라는 입소문을 타게 되는 수준이라면 나도 돈내고 이 영화를 볼 의향이 있다.

내 블로그에 한채영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이 이번까지 두 번째이다. (첫번째는 한채영의 트라이앵글)
두 번 모두 신나게 까댔는데 이렇게 까대는 이유가 뭐겠는가. 싱하형의 말처럼 그나마 형이 애정이 있으니까 패주는 거다. 하지만 그 애정도 여기까지이다. 난 한채영이란 연예인을 그녀가 신인때부터 7년간 지켜보았다. 7년간 전혀, 전혀 발전을 찾아볼 수 없는 어눌한 연기. 표정, 발음, 감정이입 어느 것 하나 발전한 것이 없다. 이런 배우도 드물다. 그 유명한 김희선도 눈물 하나는 잘 흘린다.

만일 한채영이 노출이란 하나의 키워드로 그토록 떠들석하게 만든 이 영화가 노출빼곤 볼 것도 없는 수준이거나 노출마저도 볼 것이 없는 수준이라면 팰 애정도 없어질 것이다. 7년을 지켜본 팬에게서도 애정이 없어진다면 더 이상 연기자로서 명함을 내밀지도 못하고 가슴 푹패인 드레스 입고 각종 행사장 포토라인 앞에서 포즈나 취하는 식으로 연예인 생명을 그나마 부지하게 될 것이다.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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