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뱅 CF까지 흘러 들어온 라흐마니노프
Classic Music Story / 2007. 11. 3. 03:23
하지원과 권상우가 멋있는 배경에서 찍은 뱅뱅 CF. 이 CF에서 귀에 익은 멜로디가 흘러 나온다. 이 CF의 밑에 자막으로도 나왔지만 이 멜로디는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의 3악장을 락음악의 빠른 비트로 편곡한 것이다.
라흐마니노프는 1번 교향곡을 24세의 총각시절에 발표하였다. 지휘자이자 작곡가였던 글라주노프의 지휘로 초연되었으나 혹평을 면치 못했고 이에 평소 소심하고 무뚝뚝한 성격의 청년 라흐마니노프는 마음에 큰 상처를 받게 된다. 어느 정도로 큰 상처였는가 하면 극심한 우울증에 걸려 모든 창작의지를 잃고 발작을 일으킬 정도였다. 게다가 그의 1번 교향곡은 살아있는 동안 두 번 다시 연주를 할 수 없도록 악보 모두를 회수하기까지 이른다.
당시 그의 상심은 꽤 컸나보다. 톨스토이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기도 하였고 또한 니콜라이 달 박사에게 최면치료,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마음을 다잡기까지 한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 후 달 박사와의 치료에 자신감을 얻는 라흐마니노프는 다시 재기의 의지를 가다듬었고 결혼도 했다. 그 후에 발표한 곡이 바로 불후의 명곡이자 라흐마니노프하면 떠오르는 곡인 피아노 협주곡 2번이다. 이 곡은 1901년에 자신의 연주에 의해 초연되었고 1904년엔 글린카 상을 수상하여 500루블의 상금까지도 받았다. 또한 이 곡은 자신에게 큰 도움을 준 달 박사에게 헌정되었다. 라흐마니노프는 이 곡을 통해 훌륭히 재기에 성공해낸 것이다. 불굴의 의지가 빚어낸 인간승리라 아니할 수 없다.
피아노 협주곡 2번의 대성공으로 크게 자신감을 얻은 라흐마니노프는 다시 교향곡의 작곡에 도전하였다. 두 번째 교향곡은 자신의 지휘에 의해 1908년에 초연되었고 큰 성공을 거둠으로써 그를 그토록 괴롭혔던 지긋지긋한 교향곡의 마수에서 드디어 벗어날 수 있었다.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절정미의 선율
사실 3악장의 멜로디를 차용, 편곡한 것은 이 CF에서만이 아니다. 에릭 카멘 역시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란 노래의 멜로디로 쓴 적이 있다. 에릭 카멘은 이 노래 뿐만이 아니라 그의 대표 명곡인 "All by myself"에서도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의 2악장 멜로디를 차용한 것으로 보아 라흐마니노프 음악에 심취했음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Eric Carmen의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 뮤직비디오.
또한 가수 정주나(정준하)의 대표곡이라 불리는 짝사랑이란 노래 역시 주요 멜로디가 교향곡 2번의 3악장을 약간 편곡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비슷하게 들리기도 한다. 이건 그냥 내 느낌일 뿐이다. ㅋㅋ
이 곡은 락음악과 같은 빠른 비트의 음악과는 너무도 거리가 먼 지극히 서정적인 곡이다. 특히 3악장은 요즘과 같은 늦가을의 정취에 딱 알맞은 분위기를 띠고 있다.
평소 이 곡을 좋아하기도 하고 특히 3악장이야말로 이 곡의 백미이며 라흐마니노프의 모든 음악 중 가장 낭만적이고 서정성이 듬뿍 담겨 있는 멜로이기에 더더욱 좋아하는데 이 부분을 이렇게 빠른 비트로 편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외였고 적잖이 놀라기도 했다.
라흐마니노프와 교향곡 2번
평소 이 곡을 좋아하기도 하고 특히 3악장이야말로 이 곡의 백미이며 라흐마니노프의 모든 음악 중 가장 낭만적이고 서정성이 듬뿍 담겨 있는 멜로이기에 더더욱 좋아하는데 이 부분을 이렇게 빠른 비트로 편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외였고 적잖이 놀라기도 했다.
라흐마니노프와 교향곡 2번

젊은 시절의 라흐마니노프. 무뚝뚝하면서도 우수에 젖은 듯한 촉촉한 눈빛의 소유자.
라흐마니노프는 평생 세 곡의 교향곡을 작곡했다.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이자 피아노 독주곡과 협주곡의 작곡가로 유명한 라흐마니노프였지만 알고 보면 그는 교향곡과 실내악, 성악곡, 종교 음악에까지 꽤 다양한 장르의 곡을 작곡하였다.
라흐마니노프는 1번 교향곡을 24세의 총각시절에 발표하였다. 지휘자이자 작곡가였던 글라주노프의 지휘로 초연되었으나 혹평을 면치 못했고 이에 평소 소심하고 무뚝뚝한 성격의 청년 라흐마니노프는 마음에 큰 상처를 받게 된다. 어느 정도로 큰 상처였는가 하면 극심한 우울증에 걸려 모든 창작의지를 잃고 발작을 일으킬 정도였다. 게다가 그의 1번 교향곡은 살아있는 동안 두 번 다시 연주를 할 수 없도록 악보 모두를 회수하기까지 이른다.
당시 그의 상심은 꽤 컸나보다. 톨스토이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기도 하였고 또한 니콜라이 달 박사에게 최면치료,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마음을 다잡기까지 한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 후 달 박사와의 치료에 자신감을 얻는 라흐마니노프는 다시 재기의 의지를 가다듬었고 결혼도 했다. 그 후에 발표한 곡이 바로 불후의 명곡이자 라흐마니노프하면 떠오르는 곡인 피아노 협주곡 2번이다. 이 곡은 1901년에 자신의 연주에 의해 초연되었고 1904년엔 글린카 상을 수상하여 500루블의 상금까지도 받았다. 또한 이 곡은 자신에게 큰 도움을 준 달 박사에게 헌정되었다. 라흐마니노프는 이 곡을 통해 훌륭히 재기에 성공해낸 것이다. 불굴의 의지가 빚어낸 인간승리라 아니할 수 없다.
피아노 협주곡 2번의 대성공으로 크게 자신감을 얻은 라흐마니노프는 다시 교향곡의 작곡에 도전하였다. 두 번째 교향곡은 자신의 지휘에 의해 1908년에 초연되었고 큰 성공을 거둠으로써 그를 그토록 괴롭혔던 지긋지긋한 교향곡의 마수에서 드디어 벗어날 수 있었다.
Vladimir Ashkenazy (conductor)
Concertgebouw Orchestra
녹음: 1981/9 Stereo, Digital
장소: Concertgebouw, Amsterdam
Concertgebouw Orchestra
녹음: 1981/9 Stereo, Digital
장소: Concertgebouw, Amsterdam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가 녹음한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전곡 음반. 아쉬케나지 특유의 부드럽고 낭만적인 음악세계가 라흐마니노프 교향곡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절정미의 선율
사실 3악장의 멜로디를 차용, 편곡한 것은 이 CF에서만이 아니다. 에릭 카멘 역시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란 노래의 멜로디로 쓴 적이 있다. 에릭 카멘은 이 노래 뿐만이 아니라 그의 대표 명곡인 "All by myself"에서도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의 2악장 멜로디를 차용한 것으로 보아 라흐마니노프 음악에 심취했음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Eric Carmen의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 뮤직비디오.
또한 가수 정주나(정준하)의 대표곡이라 불리는 짝사랑이란 노래 역시 주요 멜로디가 교향곡 2번의 3악장을 약간 편곡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비슷하게 들리기도 한다. 이건 그냥 내 느낌일 뿐이다.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