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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조갈량

KBO Story / 2009. 9. 1. 00:52

싸늘하다. 내 등뒤로 주심이 손짓하는 소리가 비수가 되어 꽂힌다. 하지만 걱정하지마라. 이용규의 발은 심판보다 빠르다. 뒤돌아 보지 마라.

경문 : 동작그만, 포수빼기냐?

갈량 : 뭐야?

경문 : 김상훈 타석에서 뺐지?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이새끼야.

갈량 : 증거 있어?

경문 : 증거 ? 증거있지. 너는 나에게 장스나를 줬을 것이여. 그리고 이마담한테 줄려는거 이거 단타 ..단타...

단타해서 2루주자 까지 들어오고 이판을 끝내겠다. 이거 아니여?

갈량 : 시나리오 쓰고 있네, 미친 새 X 가

경문 : 으허허허허허허허

최승환 : 이재우, 그 패 봐봐 혹시 단타야?

경문 : 패 건들지마 ! 손모가지 날라가 붕게, 작두 가져와.

이재우 : 정말 이렇게 까지 해야해?

갈량 : 잠깐, 그렇게 피를 봐야겠어?

경문 : 라인드라이브 치다 걸리면 병살 되는 거 안배웠냐?

갈량 : 좋아 ( 포카리 쫙 ) 이 패가 단타가 아니란거에 용병 모두하고 CK포 건다. 쫄리면 뒈지시든지..

경문 : 이 X 벌놈이 어디서 약을 팔어?

갈량 : X 발 천하의 베이징 작두 경문이 혓바닥이 왜이렇게 길어 ? 후달리냐 ?

경문 : 후달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오냐 지금 2위 하고 3위 까지 건다. 둘다 묶어

(손 묶이고 패 까기전) 준비 됐어? 까볼까? 자 지금부터 확인들어 가겠습니다이잉 따라따라딴딴 쿵짜리 쿵짝

윤석민 : 홈런이야?

이재우 : 홈런이네 ...

경문 : 내가 봤어. 이 X 발놈이 포수빼고 나한테 스나 넣고 이재우한테 단타... 내가 똑똑히 봤다니께....

갈량 : 확실하지 않으면 작두를 타지 말라 안배웠어? 뭐해 니네 형님 3위로 안까고...

경문 : 야 이 X 발놈 ...!! 날 스나로 작두 태워....ㅠㅠㅠㅠ

-네이버 유저 blogb의 글. 네이버 뉴스 타이거즈 게시판에서 이사람 모르면 간첩이다. 



타짜 조갈량 일지

8월 21일. 나지완 대타 . 8회초 4:4에서 8:4로 멀찍이 달아나는 만루홈런. 그야말로 떡실신의 진수를 보여준다.

8월 22일. 이재주, 일명 재주리게스 대타. 4회초 1:0의 간당간당한 승부. 올시즌 내내 함평에서 나비잡던 재주리게스를 어떤 통계나 논리적 판단이 아닌 단지 감으로 대타기용. 그 옛날 SK 투수 김원형을 상대로 홈런쳤던 모습이 떠올랐다나. 어쨌든 재주리게스는 대타로 나와 초구 3점 홈런. 이걸 뭐라고 해야 하나. 엎친데 덮친격. 4자성어로 하면 설(사)가(또)? 참으로 올만에 등장한 재주리게스. 타석에 나오자마자 초구 하나 딱 치고 천천히 홈으로 들어오며 그날의 영웅이 되는 다소 싱겁지만 벅찬 감동의 드라마를 선사.

8월 29일. 다시 등장하는 대타 재주리게스. 6회초 5:1 상황에서 우측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3루타. 6:1로 바로 추가점수.

8월 30일. 조갈량의 결정판이자 화룡점정. 올여름 들어 유독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장스나. 8회초 1:0 뒤지고 있는 상황. 이겨도 이기는 것 같지 않고 져도 지고 있지 않은 것 같은 참으로 애매하고도 불안한 상황. 1점은 최희섭의 가벼운 골프스윙 안타로 어찌어찌 만회. 상황은 1사 1,2루. 도미니카 용병 곤잘레스 김에게 몸에 맞는 볼 허용. 상황은 다시 만루. 그 다음 등장하는 장스나. 두산 투수 중 가장 볼끝이 좋은 고창성을 김상현이 상대하도록 하고 바로 전전날, 그러니까 28일 경기에서 9:7까지 겨우 따라붙어 역전의 희망을 이어가던 곰들에게 결정적인 불을 지핀 방화범 이재우를 장스나가 상대함. 그리고 2구에서 여지없이 터지는 장스나의 만루홈런. 오마이~깟~!

신내림 조갈량 감독. 정녕 신내림을 받으신 건가?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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