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김경호다. 나는 가수다. 나는 로커다.
세상을 보는 눈/연예 / 2011. 10. 3. 19:39
김경호 '못찾겠다 꾀꼬리', 뜨거운 열기…'나가수' 레전드 등극
달리 말이 필요없었다. 김경호는 이 무대 하나로 모든 것을 증명했다.
1. 진짜 락, 메탈이 무엇인지
2. 김경호가 누구인지
3. 왜 김경호가 나가수에 있어야 하는지
4. 왜 그토록 팬들의 그의 나가수 출연을 애타게 고대했는지
자문위원단의 평가처럼 이번 무대는 역대 나가수 무대 중 가장 강한 에너지를 원없이 발산했다.
그렇다면 김경호는 향후 나가수 무대에서 자신의 개성으로 인해 제약을 받을 것인가 더 큰 가능성을 인정받을 것인가? 난 그가 충분히 명예졸업의 문턱까지 갈 수 있으리라 본다. 그가 박정현만큼의 적극적인 지지층을 이끌어내지 못할만큼 캐릭터가 약한 사람도 아니고 김범수만큼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할 수 없을만큼 단조롭지도 않다. 캐릭터 구축은 사투리 쓰는 순박한 로커 이미지만으로도 이미 반은 먹고 들어갔다. 그렇다면 변신의 폭은? 이 동영상을 보면 어느정도까진 가늠할 수 있지 않을까?
8년 전에 화제가 된 동영상이다. 난 이걸 8년만에 볼 수 있었다. 이 무대가 화근이 되어 후배가수 박완규가 멱살까지 잡았다는데 그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오버인 것 같다. 이 동영상을 보면 그가 얼마나 청중을 장악하는 카리스마가 압도적인지, 얼마나 청중들과 함께 즐길 줄 아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다. 핑클 노래를 부르며 자연스러운 웨이브를 하는 그의 모습. 나가수에서 김범수가 1위를 한 모습과 자연스럽게 매치된다. 김경호는 이 정도의 변신까지도 가능하다.
ps 1. 제2의 임재범, 혹은 박정현 돌풍까지도 예측해본다. 팬들은 임재범이 다 보여주지 못한 정통 헤비메탈을 김경호를 통해 보고싶어 할 것이며 박정현 누나에게 끝없이 구애했던 소년팬들처럼 아마 소녀팬들이 들고 일어나지 않을까 예상한다.
ps 2. 동갑내기 로커인 윤도현이 왜 김경호에 비해 출세가 늦어졌는지 어제 무대를 보고 수긍이 갔다. 김경호는 윤도현과 비슷한 듯 하지만 많이 다르고 적어도 청중 장악능력은 한 수 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