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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35만의 작은 도시 세인트루이스. 35만이면 우리나라에서도 중소도시에 속한다. 이렇게 작은 도시에 세계에서 가장 강한 야구팀을 갖고 있고 그 야구팀을 사랑하는 팬들은 세계에서 가장 야구 열기가 뜨겁고 매너가 좋은 사람들로 유명하다. 부럽다.



팬들과 함께 하는 축제의 한마당. 일년간 열심히 응원을 한 팬들과 그들을 위해 열심히 보답하여 우승의 열매를 딴 선수들 모두를 위한 자리이다. 카디널스의 팬들은 선수들이 부진해도, 성적이 부진해도 결코 탓하는 법이 없다.

2005 NLCS 6차전. 이미 게임은 패색이 짙은 상태한 시대를 풍미했던 위대한 타자인 래리 워커가 삼진을 당하고 힘없이 덕아웃으로 들어왔다. 이 타석이 래리 워커에겐 그의 선수생활 마지막 타석이었기에 카디널스의 팬들은 비록 삼진을 당했으나 워커를 향해 기립박수를 치며 그를 열렬히 받아주었다. 난 그 장면에서 무척이나 감동했다. 아마 뉴욕 양키스나 보스턴 레드삭스의 팬들이라면 숱한 야유만을 퍼부었을 것이다.


영웅의 마지막 모습은 외롭고 쓸쓸했다. 한때 콜로라도 로키스의 최강 왼손타자로 군림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캐나다산 백곰 래리 워커. 2004 시즌 중 카즈로 옮겨 생애 처음으로 WS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고 2005 시즌엔 은퇴를 선언했다. 2005 NLCS Game 6이 그의 선수생활 마지막 게임이 되고 말았다.

난 그때 카디널스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고 2005년엔 같은 중부지구의 라이벌인 휴스턴에게 무릎을 꿇고 물러나지만 2006시즌엔 새롭게 단장하는 뉴부시 스타디움에서 카즈가 꼭 우승하길 바랬다. 저 정도로 매너가 좋은 훌륭한 팬들에겐 응당 그만한 댓가가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카즈 팬들은 새로운 구장을 개장한 원년에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통상 10번째 우승이며 1982년 이후 24년만의 우승.

카즈의 기세는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1990년대 NL 최고의 팀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였다면 현재 21세기 최강의 팀은 바로 카즈임을 부인할 사람은 거의 없다. 카즈가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

PS :

1. 찬호도 카즈로 옮기면 다시금 부활할 수 있진 않을까? 한물갔다고 혹평을 받았던 제프 위버도 카즈에서 완벽 부활하여 WS 마지막 경기에서 9탈삼진의 무시무시한 볼을 던지지 않았던가.

2. 아~! 2006 WS 총평을 쓴다 쓴다하면서 계속 미루고 있다. 쓰긴 써야 하는데 언제쯤 쓸 수 있을지.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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