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완벽한 천상 배우이자 연기자

드라마에서 맡은 바 역할을 언제나 충실하게 해냈던 배우 김소연. 때론 여전사로, 때론 열혈 여검사로, 때론 대책이 서지 않는 철딱서니 없는 여검사로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였던 그녀의 진짜 모습은 어떤 것인지 매우 궁금했다. 그리고 그 모습이 진짜 사나이를 통해 조금이나마 공개됐다. 

우선 그녀는 매우 예의바르고 인사를 잘한다. 그거야 뭐 잘 알고 있고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지만 어제 방송에서도 그 모습 또한 마찬가지였다. 특히 한참이나 나이 어린 후배 연예인들에게도 아주 깍듯한 인사를 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리고 또 하나. 그녀는 체력이 무척이나 약했다. 윗몸 일으키기, 팔굽혀펴기, 뜀걸음까지 예상치 못하게 체력검사 3개를 모두 불합격했다. 이런...아이리스 촬영 땐 너무 운동을 많이 해서 근육이 많이 붙어 허벅지가 굵어져 입을 옷이 없었다는 그녀가 이런 저질체력의 소유자였음은 믿어지지 않았다. 

저 등근육. 저 정도의 등근육은 여성의 몸으로 하루이틀 운동해서 만들어 질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이런 드레스를 이처럼 아름답게 소화할 수 있는 여자 연예인 또한 결코 흔하지 않다. 

게다가 그녀는 몸매관리를 매우 혹독하고 철저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정도의 체력을 가지고 있다면 과연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하기에 몸매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지 매우 궁금해졌다. 그뿐이 아니라 그녀는 힘든 훈련과정 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녀는 아역배우로 승승장구하던 중고생시절, 어마어마한 안티의 바다속에서 마음의 큰 상처를 받으면서도 꿋꿋이 견뎌내며 오늘날까지 왔다. 이렇게 20년을 배우로 살아온 스스로에게 대견하다고까지 표현했다. 그랬던 그녀가 힘든 훈련과정에서 눈물을 보이기까지 한 것은 매우 의외였고 놀라운 일이었다. 

안티의 바다속에서도 꿋꿋하게 이겨내며 결국 살아남았고 성인 연기자가 된 후 약 3년의 시간동안 한 건의 캐스팅도 없이 우울한 시간을 보내면서도 결국 재기에 성공한 강인한 정신력의 소유자. 또한 동시에 맡은 배역을 충실히 해내기 위해 거친 운동으로 많은 근육도 생겼던 그녀가 이토록 저질체력과 눈물많은 연약한 여자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니 놀라지 않을 수밖에.

또 하나. 그녀는 동국대 연영과를 졸업했다. 일전에 힐링캠프에서 이경규가 두 번이나 언급했던 바와 같이 동국대 연영과는 매우 군기가 세고 신입생이 처음 들어오면 극장안에서 모든 조명을 다 끄고 무대위의 신입생에게만 핀조명을 비춘 다음 선배들이 온갖 욕설과 험담으로 기를 죽인다. 그때 과연 저렇게 마음 약하고 여리게만 보이는 여자 김소연은 어떻게 그 상황을 극복했을까? 그 상황을 다 이겨내고 결국 그 학교를 졸업하고 지금까지 직업연기자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모습이 상상이 가지 않는다. 

그렇다면 결론은 결국 그녀가 철저한 의식으로 무장된 배우라는 것이다. 그녀는 배우로서의 모습과 인터뷰를 할 때의 모습이 천지차이만큼 다르다. 그녀는 카메라 앞에 딱 섰을 때는 눈빛부터 달라지기 시작해서 역할속에 완전히 몰입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혼연일체가 되어 연기하고 카메라가 꺼지면 다시 예의바른 소녀같은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즉, 그녀는 완벽한 배우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다음 주에도 계속 이어지는 진짜 사나이. 그녀가 진짜 사나이의 여군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연기만 해온 자신의 인생에서 다른 무언가를 도전해보고 싶어서였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다른 무언가의 도전을 멋있게 잘 이겨내고 그 모습이 또 하나의 계기가 되어 또 다른 작품에서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나의 바람으로는 미스테리 스릴러 작품으로 만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