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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여배우 김소연의 모습을 확실히 각인시킨, 그녀의 팬으로 만든 첫 번째 드라마가 있다. 바로 단막극 드라마게임의 '컴백홈'이란 드라마였다. 지금이야 방송국에서 단막극을 제작하지도 않지만 그 시절엔 단막극을 통해 스타가 된 연기자도 꽤 있었고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스타들도 단막극에 출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리고 이 '컴백홈'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나는 김소연을 제대로 알게 되었다.  


드라마의 내용은 집안 문제로 가출을 하는 두 여고생이 있는데 하나는 모범생이고 또 하나는 반항아였다. 두 여고생이 가출하여 잠깐 방황하고 다니다가 결국 컴백홈, 서로의 모습을 깨닫고 귀가한다는 내용이었다. 모범생 역의 여고생은 '사춘기'라는 드라마에서 이미 정준과 함께 얼굴을 많이 알렸던 박성희라는 아역배우였고 반항아 역의 여고생이 바로 김소연이었다. 당시 가장 유행했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이라는 노래의 유행에 맞춰 만든 드라마인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나는 이 드라마를 보고 난 다음, 그리고 나중에 한 일간지에서 김소연의 스타일기를 보면서 세가지 점에서 적잖이 놀라게 되었다.


1. 요즘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 중에 저렇게 예쁜 여배우가 있다

2. 반항아 역의 아이가 모범생 역의 아이보다 더 어렸다

3. 그 반항아 역의 아이가 진짜 아역이다





내게 세 가지 충격을 주었던 바로 그 드라마에서의 모습. 


국민적 노안이었던 김소연의 그 때 그 시절


방송국에서 아역상을 받은 그녀. 그리고 왜 어른에게 아역상을 주냐고 항의 전화를 받은 방송국.


1996년에 방영된 도시남녀의 한 장면. 그녀의 고등학교 1학년 때의 모습이다.  


고3때 산부인과 의사 역을 연기했다. 그저 의사로 보일 뿐 전혀 고등학생으로 보이진 않는다. 


이렇듯 그녀는 너무나 성숙하고 아름다운 어른의 얼굴과 몸매를 가진, 게다가 연기까지 잘하는 희소가치 높은 아역배우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어른의 얼굴과 몸매를 가진 아이가 어른이 되며 희소가치와 효용가치가 뚝 떨어지며 2년 반동안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결국 부단한 노력 끝에 변신에 성공하며 재기, 이제는 성인으로서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2010년 ‘닥터챔프’에서 의사를 연기한 모습. 순풍 산부인과 때보다 더 젊어 보이는 축복을 맞이하였다. 


지난 2014년 여름, 인간 김소연의 진가를 알리며 호감녀로 거듭나게 한 '진짜 사나이'에서 그녀는 어떤 상황에서도 인내와 배려를 잃지 않는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리고 그녀의 이런 모습은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몸에 익힌 행동이었다. 그녀가 아역시절에 쓴 스타일기에 보면 '컴백홈'을 촬영하던 당시의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그러나 추위 때문에 고생한 것을 말하자면 최고급은 96년 초 KBS TV `드라마게임-컴백 홈'을 찍을 때일 것이다. 강릉에서 촬영을 했는데, 26년 만에 최저 기온을 기록했단다. 그 추위에 난 얇은 반팔과 점퍼 하나만 입고 새벽부터 촬영을 했다. 그 추위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상상도 못 할 것이다. 


나와 그리고 같이 출연한 성희언니가 불량배들과 싸우는 장면을 촬영할 때의 일이었다. 성희언니가 각목으로 불량배를 때리는 흉내를 내려다 내 무릎을 내려치고 말았다. 순간 하늘에 별이 보이고, 숨이 꽉 막혀 소리도 안 나왔다. 그러나 연기 도중에 `잠깐요'를 외칠 수는 없는 일. 이를 꽉 다물고 촬영을 끝냈다. 


그런 나를 보고 다들 독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때부터 내 별명이 `독종'이 되었다. 


주위 사람들의 혀를 내두르게 할만큼의 독한 모습은 그녀의 가정교육에서부터 비롯된 것 또한 그녀가 쓴 스타일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녀의 부모님은 맞벌이 부부였고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언니들과 집에서 시간을 보내며 그녀는 엄한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음을 알 수 있다.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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