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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이 새롭게 시작하는 수목드라마인 한 번 더 해피엔딩에서 우결에서 함께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곽시양과 짧지만 강렬한 카메오 연기를 보여주었다. 몇 년 전에 출연했던 아테나라는 작품에서도 케메오로 출연하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주었던 전례도 있던 것처럼 이만하면 단적으로 표현하건데 그녀는 카메오 연기의 최고봉이라고 극찬해도 아깝지 않을 것 같은 아쉬움 없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약 6분이 넘는 시간동안 출연하여 보여준 그녀의 연기에 대한 평, 그리고 궁금했던 점은 기사에 모두 나와 있다.


‘한 번 더 해피엔딩’ 김소연, 특별출연 짧지만 강렬했다…22년차 연기 내공


극의 초반에 카메오로 출연한다는 기사를 보았을 때 그래도 한 10여분 정도는 진행된 다음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김소연은 아예 맨 처음부터 강렬한 느낌을 주며 등장하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연기에서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하게 된 두 아이의 돌싱녀가 처한 현실을 짧지만 강렬하게,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이 드라마가 어떤 성격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알려주었다.


나는 지난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서구적이고 이지적인 외모로 여고생 시절부터 피아니스트, 산부인과 전문의 등 전문직 여성만을 줄곧 연기해 온 김소연이 보통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생활연기를 보여준 적이 없었고 과연 생활연기를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 그리고 이 의구심은 약 6분간의 그녀의 연기를 보며 일거에 해소되었다. 좁디 좁은 집안에서 애 둘과 함께 퍼져 앉아 빛을 잃은 애나멜 구두짝을 집어 던지는 모습, 결혼정보업체에서 신세한탄을 하며 돈많은 남자를 원하는 속물근성을 보여주는 장면은 이제껏 김소연이 보여준 연기의 패턴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었다.




나는 그녀의 연기를 보며 위의 움짤에서 보이는 2002년 월드컵의 응원 티셔츠에 주목했다. 배우의 연기에는 감정표현, 대사처리, 분장과 함께 소품 역시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김소연이 입고 있는 저 옛~날, 그야말로 옛날 중의 옛날인 2002년 월드컵의 응원 티셔츠는 자신을 전혀 꾸미지 않고 생활에 치여 사는 전형적인 아줌마의 모습을 대변해주고 있다. 그리고 저 후줄근한 티셔츠를 누가 준비했을까? 이것을 준비한 김소연의 코디 혹은 김소연 본인은 대단히 세심한 준비를 했다고 느꼈는데 기사를 읽고 나니 궁금증이 해소되었고 또한 다시 한 번 그녀의 프로정신에 감탄하게 되었다. 역시~ 김소연~! 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소속사 관계자는 “드라마를 함께 했던 정경호로부터 제안을 받고, 김소연이 출연을 결정했다. 김소연은 대본을 받고 의상이나 분장에 대한 아이디어도 직접 내는 등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실제로 극 중 입고 나온 붉은 악마 티셔츠 같은 경우는 김소연이 직접 집에서 가져온 의상이었다. 잠깐의 출연이었지만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즐겁게 촬영했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지난 2014년 가을 '진짜 사나이'에 출연하기 전까지 많은 사람들은 여전사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김소연이 하지원에 버금가는 대단한 운동신경을 가진 여배우인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진짜 모습은 푸쉬업 하나를 제대로 못하고 구보 중에도, 사다리를 오를 때에도 낑낑거리며 온갖 신음을 내는 신음재벌이었다. 그러나 여배우로서의 김소연의 모습은 자연인 김소연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고난도의 액션씬을 100% 만족하게 소화해냈고 어떤 역할이든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에 카메오로 잠깐 출연한 드라마에서도 역시 그랬다. 그녀는 자신이 이제껏 보여주지 못했던 생활연기에서도 완벽할 수 있음을 알려주었다. 바로 이것이 이제껏 그랬듯이 내가 여배우 김소연을 좋아하는, 그리고 더욱 좋아하게 될 이유다.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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