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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시작한 주말드라마인 가화만사성에서 봉해령 역을 맡게 된 김소연. 그녀의 열연이 방송 2회 만에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한 언론에서는 그녀의 팬들이 즐겨 부르는 호칭인 ‘갓소연’이라는 별명마저 서슴없이 타이틀에 내걸면서 찬사를 보냈다.


‘가화만사성’ 김소연, 2회 만에 발동 걸린 ‘갓소연’ 저력


나는 이전의 글에서도 한 차례 언급했듯이 이 드라마를 통해 그녀가 이제껏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연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바로 연기경력 22년 만에 처음으로 연기하는 유부녀 연기, 모성애 연기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그 기대감은 방송 2회분 만에 ‘역시 김소연~!’이라는 감탄사가 유감없이 나오게 만드는 것이었다. 난생 처음으로 유부녀 역할을 하게 된 배우가 어쩜 저렇게 아픔 많고 사연 많은 아내, 며느리, 그리고 어머니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는지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많은 팬들과 언론에서 극찬하는 그녀의 연기는 바로 2회, 병원에서의 오열 연기이다. 벌써 5년 전에 아들을 하늘로 보낸 어머니가 수많은 사람들의 곱지 않은 시선과 수군거림을 뒤로 하고 매일 교통지킴이를 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횡단보도에서 사고를 당한 어린이의 모습에서 먼저 떠나 보낸 아들의 환영을 보고 발을 동동 구르며 오열하는 장면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애절함이 느껴졌다.
물론 그녀의 팬들이 함께 하는 게시판에서조차 이해가 가지 않고 논란이 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또한 저렇게 사니까 남편과 시어머니에게서 구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어머니의 마음, 그것도 하나뿐인 아들을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나 보내게 된 어머니의 마음을 과연 그렇게 이성적으로만 판단할 수 있는 것일까?



이성은 결론을 낳지만 감성은 행동을 낳는다는 유명한 말이 있다. 조금만 더 감성적으로 생각해보자. 차갑디 차가운 시어머니와 남편에게서 구박받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먼저 떠나 보낸 아들을 잊지 못하고 매일 아들의 방청소를 하며 세상에 없는 아들과 대화하는 어머니. 다른 집의 아들을 보며 먼저 떠나 보낸 아들의 환영을 본 나머지 실성한 듯이 병원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오열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과연 이성적인 영역에서만 판단할 수 있는 것일까?


얼마 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응팔’에서 최고의 명장면을 꼽으라면 나는 단연 이 장면을 꼽겠다. 억수같이 비가 내리는 밤, 아버지의 감금을 뚫고 몰래 밖으로 나간 보라를 애타게 찾는 어머니 일화. 결국 사복경찰들의 손에 끌려 가는 모습을 보고 비를 맞으며 미친 듯이 달려가 모든 걸 집어 던지고 오로지 딸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경찰들에게 울며불며 통사정을 하는 엄마의 강인한 모습이다. 그 장면에서 잔잔한 목소리로 깔려 나왔던 대사 역시 심금을 울렸다.


정작 사람이 강해지는 건, 자존심을 부릴 때가 아닌 자존심마저 던져 버렸을 때다. 그래서 엄마는 힘이 세다.

그렇게 이 세상의 엄마들의 모성애는 이성으로 판단할 수 없는, 일말의 자존심마저도 개입할 수없는 저기 멀고먼 영역에 있다. 엄마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초월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제나 믿고 보는 배우이기에 또 다시 보게 되는 여배우 김소연의 명연기는 모든 것을 초월하는 그 엄마의 모성애를 최고 수준으로 표현해 냈다. 그리고 그녀의 이 명연기는 이제 2회 밖에 방송하지 않은 드라마 ‘가화만사성’에게 더더욱 큰 기대를 걸고 보게 되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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