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잘함의 생활

다음 아고라였나? 거기에서 가져온 이미지 파일이다. 하도 재미있어서. ㅋㅋㅋ

이걸 쭈욱 보고 있으니 그 옛날 넘버쓰리가 생각난다. 조필이 일당이 룸싸롱에서 마동팔 검사에게 일망타진당하여 취조를 받는 장면이 나오지. 이 새끼들 쌩양아치들이라고 대충 집어 넣으라고 하니까 바락바락 우기면서 지들도 조직이라고. 불사파라고 -_-

그때 마동팔 검사가 세 놈의 쌩양아치를 일러 가로되

"조직은 오까네로 움직이는 건데 니들은 그게 없어서 조직으로 엮어주질 못한다. 그러니까 배후에 누가 있는지 스폰서 이름만 대. 그럼 화끈하게 조직으로 엮어줄게"

"불사파? 불알 두쪽에 사시미 차고 세상을 엎어보겠다는 뜻이냐? 그런 거였어?"


위의 조직들 이름을 보니까 불사파 정도면 아주 양호하고 센스넘치는 이름이란 걸 알게 된다. 이야~ 이 유치찬란한 이름들 봐라. 아무리 상상력이 빈곤하기로서니 용산 빽시디파는 또 뭐냐? -_-;
용산 빽시디파는 그래도 양호하다. 그래도 빽이란 단어가 하나 끼워져 강한 어감을 주는데 성공한 느낌이다. 원주민파, 거지파, 감귤포장파는 또 뭐란 말이냐 -_-;;;

내가 위의 그림을 보면서 가장 많이 웃었던 베스트 3

1. 감귤포장파-얘들 농산물 개방으로 미국산 오렌지 들어오면 만만찮게 타격 입겠군. 그땐 오렌지 포장파로 이름 바꾸려나? ㅡ.ㅡ
2. 거지파-조폭이 된 건 배운건 없고 가진 건 없어도 한세상 폼나게 살아보려고 한 거 아니었나? 그런데 이름을 거지로 하면 어떡해. -_-;
3. 딸기맛미역파-딸기향이 나는 김(해태)을 제조한다는 건 아는데 딸기맛 나는 미역도 제조하는가보지? 근데 그거랑 조직이랑 무슨 상관이야? -_-;;

그리고 위의 파일을 만든 사람이 그 지역 고유의 호텔이랄지 유흥업소 이름을 모른 관계로 빨간 밑줄을 치고 재밌다고 한 부분들이 있다. 예를 들어 전북의 월드컵파는 전주시 최대 규모의 나이트 클럽인(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다) 월드컵 나이트에서 활동하는 조폭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전주에선 가장 큰 조직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전남의 신양관광파는 광주의 신양파크호텔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조직들의 이름은 일반적으로 그 지역 고유의 큰 유흥업소에서 비롯된 것이 많다.

그래도 그렇지 감귤포장이랑 딸기맛 미역은 도무지 조직명과 매치가 안된다. 상상해보라. 경찰에 입건되어 덩치도 곰같이 큰 놈들이 문신으로 가득한 몸뚱이를 내놓고

"감귤포장파입니다!"

이랬을 때 얼마나 웃기겠는가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