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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반의 사자왕 빌헬름 박하우스. 20세기 독일이 배출한 최고의 피아니스트이다. 85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사망 일주일 전까지 연주회를 가졌던, 그야말로 노익장의 대명사.


베토벤 협주곡, 교향곡에서 '4번'은 컬트의 의미로 다가온다. 즉, 너무도 유명한 3번과 5번 사이에 끼워져있는 관계로 대중적 인기는 높다고 할 수 없지만 특정 매니어들 사이에선 환장하게 좋아한다는 의미이다.

교향곡 4번은 3번 에로이카, 5번 운명의 틈바구니에 낀 꼽사리같은 곡으로 치부되고 띄엄띄엄 보기 쉽지만 이 4번의 화려함과 경쾌한 리듬에 매료되면 또 여기에 환장하게 된다. 특히 클라이버의 4번 음반은 바로 이 음반을 접한 뒤에 카를로스 클라이버의 세계에 빠져들게 되는 사람들도 꽤 많다.

피아노 협주곡 4번 또한 그렇다. 3번과 5번 황제의 꼽사리같은 위치에 있지만 이 4번 협주곡의 여성스러움과 서정성의 매력에 빠져 정신 못차리고 사는 사람들 꽤 많다.

빌헬름 박하우스와 한스 크나퍼츠부쉬가 함께 협연하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의 2악장.

박하우스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나보다. 칼 뵘과 함께 협연했던 DVD도 판매하고 있고 유튜브에 보면 크나퍼츠부쉬와 함께 협연한 동영상도 있다. 그리고 4번 협주곡의 진한 서정성에 묻어있는 박력과 냉철한 피아니즘은 박하우스가 제격이란 생각이 든다.

나 또한 가끔 4번을 듣고 싶을 때가 있다. 뭐라 꼭 찍어 말하기 힘든 무거운 기분을 느낄 때 4번의 2악장만 따로 듣는다. 그것도 주로 박하우스의 음반으로 듣는다. 마치 장송행진곡같은 오케스트라의 무거운 한 걸음, 한 걸음을 토해내는 묵직한 현의 울림에 맞춰 박하우스는 사자의 발걸음같은 무거운 건반으로 장중하게 표현하고 있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4번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의 2악장이 가장 무거운 느낌의 2악장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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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helm Backhaus (piano)
Hans Schmidt-Isserstedt (conductor)
Wiener Philharmoniker
녹음: 1958 Stereo, Analog
장소: Sofiensaal, Vienna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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