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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금주부터 방영될 KBS 주말 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김소연의 팬들에겐 다양한 이유에서 몹시 반가운 작품이다. 2016년 6월 결혼 후의 첫 복귀작인 ‘시크릿 마더’가 무려 2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기다리게 했던 반면 이 작품은 ‘시크릿 마더’ 종영 후 짧은 기간인 8개월만에 복귀하여 그녀의 열연을 기다리는 팬들을 지치지 않게 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기쁠 수밖에 없었다. 캐스팅 확정 기사를 접했을 때 20년이 넘는 그녀의 팬으로서 반색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토록 반가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첫째, 그녀의 복귀작이 다른 드라마도 아닌 KBS의 주말 드라마라는 점과 함께 둘째, 이 작품에서 연기하게 될 강미리가 유리천장을 정면으로 뚫고 성공한 알파걸이라는 점이며 이러한 이유로 이 드라마가 매우 잘될 수밖에 없을 예감이 오기 때문이다.


먼저 첫 번째 이유로 언급한 KBS 주말 드라마라는 점은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할 수 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주말 드라마, 그 중에서도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앉아 드라마를 시청하며 가족의 사랑과 존재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훈훈한 내용의 KBS(!)의 주말 드라마이다. 드라마 홈페이지의 소개에서 보여주는 기획의도를 다음과 같이 표방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이다.
언제나 내 편이 돼주고, 내 육아와 가사도우미가 되어 주었던,
그럼에도 이 못된 딸을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라고 말해주는
나의 고단한 어머니를 이제는 놓아드리고 싶다.


김소연은 지난 2016년에도 MBC의 ‘가화만사성’이라는 주말 드라마에서 열연을 보여준 적이 있다. 그러나 같은 주말 드라마였어도 이 드라마는 그 제목과 저~연혀 어울리지 않게 가화만사성과 아주 거리가 멀었던, 도무지 가족끼리 함께 보는 것이 참으로 민망한 내용이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드라마였다. 그리고 이런 자극적이고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단지 ‘가화만사성’에서만 국한된 것이 아닌, 이제껏 방영된 MBC 주말 드라마의 패턴 자체가 매우 자극적이고 막장스러운 요소로 많이 만들어진다는 것 또한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그 반면 KBS 주말 드라마는 지난 몇 년간의 양상을 살펴볼 때 가족 드라마라는 일관된 주제를 놓치지 않고 유지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특히 시청률과 화제성이 높을지 몰라도 자극적인 내용과 정서에 맞지 않아 드라마 시청을 꺼리시는 노년세대에서도 때론 크게 웃고 때론 감동의 눈물마저도 자아내게 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김소연 본인과 그녀를 사랑하는 팬들에겐 KBS 주말 드라마에 관하여 더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는 기억이 있다. 내 블로그의 지난 글에서도 언급하였듯이 2017년 봄에 방영한 주말 드라마인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이유리가 연기했던 당찬 변호사인 큰 딸 변혜영 역은 원래 김소연에게 먼저 캐스팅 제안이 갔기 때문이었다. 만일 김소연이 이 제안을 수락했다면 결혼 후 긴 별다른 공백기 없이 연기의 감을 잃지 않고 바로 좋은 연기를 보였을 것이며 이 드라마의 시청자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든 변혜영의 기상천외한 모습을 이유리가 아닌 김소연의 연기를 통해 보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화제가 된 장면 중 하나였던 ‘어머니 굿모닝~!’ 이다.  평소 드라마와 담을 쌓고 지내시는 나의 어머니가 이 장면 아냐고 박장대소하시며 내게 먼저 물었던 기억이 있다. 나는 뒤늦게 이 장면을 보고 깔깔 웃으며 한편으로는 아~! 이토록 재미있는 장면을 김소연이 연기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 수밖에 없었다.


KBS 주말 드라마의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 또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이들 전인 3월 17일에 종영한 ‘하나뿐인 내편’은 무려 50%에 육박하는 엄청난 시청률과 화제를 남겼다.


KBS ‘하나뿐인 내편’, 시청률 50% 달성 놓쳤지만 '가족극의 힘' 보여줘


'하나뿐인 내편', 시청률 하락에도 주말극 1위..43.8%


이처럼 김소연의 이번 드라마 출연을 비유하자면 잔잔한 감동을 주는 가족 드라마의 장르에 시청률까지 보장된, 마치 잘 가꾸어진 기름진 밭에 경작하러 들어가는 것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언급한 이유인 강미리 역을 연기하게 된 점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분석을 할 수 있다. 김소연이 연기할 강미리는 어릴 적부터 전교 1등을 놓쳐본 적이 없는 우등생이었고 오롯이 자신의 능력으로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한성그룹에 입사하여 마케팅 부장을 맡고 있는 알파걸, 수퍼 우먼이다. 뿐만 아니라 부장으로는 유일한 여성이기도 하다.
내 블로그의 지난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김소연은 이미 아역시절부터 피아니스트, 발레리나, 아나운서, 제약회사 연구원, 의사, 검사, 대기업의 사장 비서 등의 매우 다양한 전문직 여성의 연기를 해왔다. 2010년에 방영된 토크쇼 '강심장'에 출연하여 본인 스스로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한 적도 있다. 김소연 "전문직 단골 배우? 꽃뱀 역할 해봤다" 깜짝고백


이번 신작에서 연기하게 될 사내 유일한 여성부장이자 알파걸 강미리는 김소연의 연기인생에서 가장 자주, 그리고 오랫동안 해온 유형의 연기이다. 차가운 분위기의 반듯한 지성미를 갖춘 외모에 분명한 말투와 펜슬 스커트의 옷차림으로 연상되는, 하지만 힘들게 딸 셋을 키워오며 당신의 인생을 희생한 엄마, 그리고 가족에겐 애틋한 인간미를 갖춘 여성의 모습. 본방 시작 전의 예고편의 티저 영상과 스틸 컷에서도 선보인 바 있다.


얼음공주 알파걸 강미리의 모습. 차가운 표정과 반듯한 이목구비, 분명한 말투와 펜슬 스커트의 복장. 이 한 장의 사진에서 보여주는 이미지만으로도 강미리가 어떤 여성인지 금새 파악이 가능할 것 같다.


이 드라마에서 부하직원으로 함께 연기할 한태주(홍종현)과의 범상치 않은 만남을 표현하고 있다. 면도날 하나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 외모와 당당한 걸음걸이. 바로 강미리 부장의 모습이다.


바로 이런 여성이야 말로 김소연이 가장 잘 해왔고 잘 할 수 있는 연기이다. 시청률 50%에 육박하는 KBS 주말 드라마에서 가장 잘 해왔고 잘 할 수 있는 연기를 하게 되는 김소연을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큰 기대를 품을 수 밖에 없다.


김소연의 오랜 팬인 나로서는 말할 나위도 없고 아직 그녀의 연기를 접해보지 못하여 잘 몰랐던 수많은 KBS 주말 드라마의 시청자들 역시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인 김소연을 보며 빠져들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다.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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