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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는 사랑을 싣고'란 프로그램이 방송을 시작한지 얼추 10년은 훌쩍 넘은 것 같다. 당시엔 꽤 인기있는 프로그램이었으나 지금은 언제 방송을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보는 사람도 거의 없는 것 같다.
한때 나 역시도 이 프로그램을 열심히 시청하였으나 지금은 시청을 하지 않은지 오래되었는데 가장 큰 이유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연예인, 유명인이 출연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연예인이나 유명인이 아닌 사람들이 출연해서 그들의 사연을 이야기하고 추억 속에 묻어둔 누군가를 찾는 일은 그다지 흥미를 끌 수 없다.

'티비는 사랑을 싣고'에서 더 이상 연예인, 유명인이 출연할 수 없게 된 것은 더 이상 출연할 연예인이 없기 때문이라고 바꿔서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 번 출연한 연예인이 또 나오기도 힘들고 나올 수 있는 연예인의 수는 한정되어 있는데 반해 방송은 매주 나가야 하고 또한 출연을 고사한 연예인도 있을 것이다.

연예인들의 학교 동창을 찾는 해피투게더 프렌즈 역시 '티비는 사랑을 싣고'와 비슷한 컨셉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티비는 사랑을 싣고 보다는 좀 더 오락적인 요소를 많이 가미하여 재미있게 꾸미긴 하였으나 언젠가는 한계에 부딪치게 되어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티비는 사랑을 싣고'에서와 마찬가지로 출연할 수 있는 연예인의 수가 한정되어 있고 언제까지나 같은 포맷을 유지하면서 방송을 내보낼 수 없기 때문이다.

해피투게더 프렌즈에선 두 명의 연예인이 출연한다. 출연하는 이유는 자신이 새로 출연하는 영화나 드라마의 홍보를 주목적으로 하는데 홍보성 멘트를 몇 마디 깔아 준 다음에 친구들에게서 그 연예인에 대한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듣고 난 후에 친구를 찾는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연령층 또한 다양한데 김수미, 이영하처럼 원로급에 해당하는 연예인에서부터 20대 초반의 풋풋한 나이까지 걸쳐 있다.

그런데 좀 웃기는 건 김수미, 이영하같이 몇 십 년 만에 친구와 재회한다면 모를까 이제 겨우 20살을 갓 넘긴 연예인들이 과연 찾고자 하는 친구의 행방을 전혀 몰랐을까 하는 점이다. 사실 싸이월드에서 파도타기 몇 바퀴만 해도, 모교사랑에서 게시판만 몇 번 훑어봐도 그 친구들이 무얼 하는지 뻔히 아는데 너무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처럼 오버하는 건 지나치게 작위적인 설정이 아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더 웃기는 건 따로 있다. 이런 저런 연예인을 섭외하고 싶어도 자신의 과거를 밝히기 꺼려해서 출연을 고사하는 연예인들도 있을 것이고(현영이나 박지윤 아나운서의 옛날 모습을 어느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알게 되지 않았던가?) 대충 몇 회쯤 되면 더 이상 나올 수 있는 연예인들도 없다는 것쯤은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제작팀에서 더 잘 알 것이다. 그리고 드디어 이러한 문제점이 하나씩 터져 나오기 시작하는 느낌이다. 이번 주 해피투게더 프렌즈에선 일전에 초등학교 동창을 찾으러 출연했던 강수정 아나운서가 다시 출연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이번엔 중학교 동창을 찾으러 나온다고 한다.

강수정 아나운서의 나이가 몇인지? 중학교 졸업한지 몇 십 년쯤 되었나? 아니, 물리적 시간이 중요한 건 아니다. 정말 중학교 동창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었는지 전혀 몰랐나? 싸이월드 파도타기 두어 번 정도만 하면 다 알 수 있는데? 물론 모를 수도 있다. 궁금하지 않으면 모를 수도 있다. 사실 강수정 아나운서가 무슨 잘못이 있겠나? 한 번 나왔던 사람을 또 나오게 만드는 프로그램 제작진이 잘못이지.

한 번 나왔던 사람이 또 나오고 초등동창-중등동창에 이어 나중엔 또 고등학교와 대학교 동창까지 찾게 될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렇게 되기 전에 프로그램은 폐지가 되겠지만 말이다.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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