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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 2004년과 2005년에 전국적인 국민 여동생 신드롬을 일으킨 주인공. 70년대의 임예진 이후로 고교생의 신분으로 고교생의 캐릭터를 가진 여배우가 이토록 돌풍을 일으키며 사회적 화두가 된 적은 없다며 언론에선 문근영 신드롬을 크게 다루었다.
확실히 그랬다. 80년대의 이상아, 하희라, 김혜수의 트로이카와 이미연 등이 인기를 얻긴 했으나 문근영만큼은 아니었고 문근영처럼 여고생의 캐릭터로 인기를 얻은 것만도 아니었다. 그 누구도 온 국민의 여동생이란 사랑스러운 칭호를 얻을 정도는 아니었다. 뿐만 아니라 떠들석했던 연예인 엑스 파일에서도 문근영에 대한 이야기는 찬양일변도로 채색되어 그녀를 바라보는 수많은 팬들의 마음을 더욱 흐뭇하게 하였다.

그랬던 문근영. 연예인에 대한 칭찬과 비난의 간극이 종이 한 장보다 더 얇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젠 국민 여동생에서 국민 애물단지가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안티도 없었던 문근영에게 이토록 많은 안티가 생긴 것은 '수능따윈 필요없어'라는 패러디가 말해주는 것처럼 자신이 내걸었던 약속을 번복하고 수능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대학에 입학하였기 때문이다. 이후에 쏟아져 나오는 문근영에 대한 그 어떤 기사들에 대한 반응도 모두 그 옛날의 칭찬과 훈훈함은 찾아볼 수 없고 비난과 악플의 퍼레이드가 이어지고 있다.
 
화무십일홍이라. 언젠가 문근영도 높이 비상한만큼 꺾어질 것이란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이렇게 확 꺾이게 될 줄은 몰랐다.

소속사에서도 문근영 정도의 스타성을 가진 연예인은 다시 나오기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오동통한 젖살과 깜찍한 눈망울로 대표되는 여고생에서 짙은 화장과 뇌쇄적인 눈빛을 날리는 성인 여배우로의 안전한 랜딩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그 신호탄으로 내보낸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는 제목부터 절묘하게 망조가 드는 제목으로 뽑아서 쫄딱 망했고 두번째로 성숙미를 강조한 뮤직비디오를 제작해서 내보냈는데 이게 또 표절시비로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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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문제의 뮤비가 나간 이후에 표절의혹이 제기되었고 이에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Pussycats Dolls의 Buttons이란 뮤직 비디오를 표절했다는 것이다.

글쎄? 표절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은 나같은 사람이 아닌 전문가들의 몫이겠지만 내가 보기에 이 뮤비는 만년 여고생인줄만 알았던 문근영이 이 정도의 변신을 했다, 그러니까 잘 봐달라는 의미에선 봐줄만 하겠지만 그 어떤 폭발력이나 시선을 확 잡아끄는 섹시한 느낌같은 건 없다. 그저 그런 범작에 속할 뿐이다. 쟁점이 되는 부분은 표절의혹인데 그런 건 따로 언급할 필요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몇몇 장면이 비슷하긴 하지만 표절까지는 잘 모르겠다.

문근영이 출연한 뮤직 비디오

Pussycats Dolls의 뮤직비디오. 개인적인 소견으로 몇몇 장면만 비슷할 뿐 표절의혹이 일어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사람들은 이 뮤비를 보고 쟁점이 되고 있는 표절의혹에 대한 의문을 갖고 어디어디가 비슷하므로 표절이다, 혹은 아니다는 식의 옹호, 비판의 입장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문근영이란 연예인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감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는 이효리를 비슷한 다른 가수들이 표절의혹으로 도마위에 올랐던 것과는 또 다른 양상이다.

연예인을 바라보는 대중의 비난과 칭찬의 간극은 매우 얇다. 어제까지만 해도 국민적 칙사, 영웅 대접을 받았던 사람도 말 한마디, 행동거지 하나만 잘못해도 한 방에 골로 간다. 이 말을 바꿔 말하면 문근영 입장에선 지금 불고 있는 겨울의 삭풍이 또 어떻게 뜨거운 열풍으로 바뀔지 모른다는 것이다. 팬도 안티가 될 수 있고 안티도 팬이 될 수 있으니까.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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