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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NL MVP-Ryan Howard


2006 NL MVP에 필리스의 라이언 하워드가 결정되었다. 현재 빅리그 2년차. 첫해에 신인왕을 수상하고 그 다음해에 바로 MVP를 수상한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되었다. 첫번째 선수는 철인 칼 립켄.

하워드의 올시즌 성적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159경기 .313-.425-.659 58홈런 84장타 149타점 104득점 108볼넷 181삼진

홈런과 타점이라는 MVP 투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두 가지 타이틀을 동시에 달성했다. 중요한 건 본즈의 약물파동 이후에 약물 테스트와 홈런기록이 보다 엄격해진 올시즌에 무려 58홈런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동부의 메츠가 미친듯이 활약해서 아쉽게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탈락하였으나 시즌 성적으로만 놓고 봤을 때 하워드의 MVP 수상엔 반론을 제기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MVP 수상은 한 선수의 원맨쇼로만 평가되는 것이 아니고 팀에 대한 공헌도, 그 공헌도의 영향이 끼친 팀의 성적 등의 모든 것을 고려한다고 봤을 때 말 그대로 Most Valuable, 한 시즌동안 가장 가치있는 활약을 한 선수가 과연 하워드인가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하워드보다 더 가치있는, 임팩트가 넘치는 활약을 한 선수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두말할 필요도 없는 앨버트 푸홀스이다.


푸홀스는 시즌 전반에 말도 안되는 활약을 펼치며 어쩌면 타격 5관왕에 오를지도 모를 기대감에 부풀게 하였다. 잠깐의 부상으로 인하여 개인기록을 관리하지 못하였으나 그의 복귀 후 카즈는 승승장구, 난적 휴스턴을 뿌리치고 가까스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24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카즈에서 차지하는 푸홀스의 비중은 그야말로 절대적이다. 정규시즌에서 푸홀스가 나오는 경기엔 매우 승률이 높았고 푸홀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팀은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다시 복귀한 다음부터 힘을 내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다.

143경기 .331-.431-.671 49홈런 83장타 137타점 119득점 92볼넷 50삼진

정확한 수치는 잘 모르겠으나 푸홀스의 활약은 수치로 나타나는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갖는데 바로 7회 이후에 기록한 타점이다. 즉, 푸홀스는 경기후반에 한 방이 반드시 필요할 때 천금과도 같은 타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견인한다는 점에서 그 어떤 타자와도 비교가 될 수 없다. 어쩌면 그는 본즈보다, 빅맥보다 더 뛰어난 타자일지도 모른다. 더군다나 그는 나이도 젊다. 또한 하워드보다 무려 131개나 적게 당한 삼진의 수를 보면 그가 얼마나 무서운 타자인지 알 수 있다. 정교함과 선구안, 장타력과 함께 참을성까지 갖춘 최고의 타자가 바로 푸홀스인 것이다.

이런 푸홀스를 제치고 하워드가 MVP를 기록한다는 점이 약간 뒷맛이 개운치 못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카즈가 월드시리즈 챔피언을 차지했을 때 난 당연히 푸홀스가 정규시즌 MVP를 차지하지 않을까 생각했고 상당수의 전문가들의 예상 또한 그랬다. 그러나 투표결과에선 1위표 8표의 차이를 보이며 하워드가 영광을 차지하게 되었다.


하워드 역시 대단한 타자이고  배리 본즈의 뒤를 이어 NL을 대표하는 최고의 왼손타자로 이미 등극하였으나 올시즌 MVP를 하워드가 수상했다는 것은 약간 개운치 못한 점이 있다. 물론 정규시즌 MVP는 정규시즌에서의 활약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최우선이고 필리스는 카즈보다 더 많은 승리를 거두기도 했지만 두 선수의 2006 시즌의 임팩트만을 따지고 본다면 푸홀스가 그래도 좀 더 우위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만일 내게 투표권이 있다면 난 당연히 푸홀스에게 1위표를 던진다.

2006 AL MVP-Justin Morneau


2006 AL MVP는 미네소타의 모어노가 차지하였다. 올 시즌 AL MVP 경쟁엔 그다지 특출난 선수가 없고 고만고만한 선수들끼리 경쟁을 했는데 그래도, 그나마 모어노가 받을만하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양키스의 지터는 좀 모자라고 레드삭스의 오티즈가 받기엔 팀 성적이 형편없다.

2006 시즌 최대 각축전을 벌였던 AL 동부지구에서 1위를 차지하였고 포스트시즌에 직행하였다. 비록 A's에게 ALDS에서 완패당하여 무릎을 꿇긴 했으나 미네소타의 올해는 매우 훌륭했다.

그러나 모어노가 차지했다는 것도 약간은 찝찝하다. 확 땡기는 임팩트가 느껴지지 않는다. 임팩트란 말이 참 사람잡는 말이긴 한데 그렇다. 모어노보다는 38년만의 포수 타격왕을 차지한 팀 동료 마우어랄지 통합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팀 동료 산타나가 더 임팩트가 느껴진다.

모어노의 기록과 팀내 공헌도를 따졌을 때 못받을 선수는 아니지만 독보적인 활약을 하진 않았다는 점에서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Posted by sn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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